코르네예바, ITF월드주니어파이널스 정복, '여자 테니스 10대 돌풍을 주목하라'

주니어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던 알리나 코르네예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여자 테니스계에 또다른 러시아산 10대 선수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알리나 코르네예바(Alina Korneeva)다. 절친, 미라 안드레예바(Mirra Andreeva)가 WTA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올해, 코르네예바는 ITF 주니어무대를 평정했다. 주니어 그랜드슬램 2관왕에 이어 ITF 월드주니어파이널스마저 제패했다.

코르네예바는 22일, 중국 청두에서 끝난 2023 ITF 월테니스투어 주니어파이널스(이하 ITF 월드주니어파이널스) 결승에서 사이토 사라(일본)을 6-3 6-0으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코르네예바는 올해 두 차례 주니어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며 이미 주니어 테니스에서는 소문이 자자한 선수다. 시즌 초 열린 호주오픈 결승에서 코르네예바는 안드레예바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두 번째 주니어그랜드슬램이었던 프랑스오픈도 그녀의 차지였다. 

코르네예바가 주니어 프랑스오픈을 차지하는 동안, 안드레예바는 WTA의 신성으로 급부상했다. 4월 두 차례 ITF W60K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5월 무투아 마드리드오픈(WTA 1000)에서 깜짝 16강까지 올랐다. 코르네예바가 프랑스오픈 주니어대회에 나서는 동안, 안드레예바는 성인대회에 출전, 자력으로 예선을 통과하는 등 본선 3회전까지 올랐다. 이후 윔블던 4회전(16강), US오픈 2회전(64강) 등 성인 선수들과 경쟁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으며 세계랭킹을 47위까지 끌어 올린 상태다.

코르네예바 역시 주니어프랑스오 이후 성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ITF W100K 등급 대회였던 포르투갈 피궤이라대회에서 우승했다. 테니스 역사에 ITF W100K 등급 최연소 우승자로 올라있다. 

코르네예바의 현재 세계랭킹은 161위다. 최근 홍콩오픈(WTA 250)을 통해 WTA 투어 대회에 데뷔했다. 2회전에서 패배했지만, 1회전에서 생애 첫 투어 등급 대회 승리도 따냈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 주니어대회였던 ITF월드주니어파이널스에 출전해 결국 우승했다. 코르네예바는 올해 3차례 주니어 타이틀을 따냈는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월드주니어파이널스 등 알짜 대회를 독식했다. 주니어 세계랭킹 1위도 되찾았다.

코르네예바와 안드레예바는 모두 2007년 러시아에서 태어났다. 올해 안드레예바가 그랬던 것처럼 매년 깜짝 10대 스타가 나타나는 WTA 무대에 코르네예바는 이미 검증이 완료된 선수다. 아직 16세에 불과한 코르네예바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WTA 투어 등급 대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ITF월드주니어파이널스 남자단식에서는 조엘 슈바르츨러(오스트리아)가 우승했다. ATP 단식 출전 경력도, 주니어그랜드슬램 타이틀도 없는 선수였던 슈바르츨러가 깜짝 우승에 성공했다. 슈바르츨러의 주니어랭킹은 기존 7위에서 3위로 뛰어 올랐다.

(사진 = ITF SNS 캡처)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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