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우리카드, 팬心까지 잡았다…포토타임·선수명 딴 좌석까지 맞춤형 서비스
25일 장충서 디펜딩 챔프 대한항공과 홈 맞대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우리카드 우리WON이 성적과 함께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팬들의 눈높이에 맞춘 '팬 퍼스트' 마케팅을 통해 홈 2경기에서 6000명에 가까운 관중몰이에 성공했다.
24일 현재 우리카드는 3연승(승점 9)으로 7개 팀 중 당당히 1위에 올라있다. 고졸 2년 차 세터 한태준을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김지한, 친정으로 복귀한 한성정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성적과 함께 우리카드는 팬들의 마음을 반영한 맞춤형 스포츠 마케팅으로 초반 흥행에서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15일 삼성화재와의 홈 개막전에 3064명 관중이 몰렸고, 18일 현대캐피탈전은 평일임에도 2874명이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경기당 평균 2969명의 관중으로 남자부 관중 1위다.
◇ 스타 마케팅 '맛집'…'김지한석'·'한태준석' 인기
우리카드는 팀 내 선수들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전까지 홈 서브석에 마련된 좌석은 수요가 적은 사이드 자리를 박스 테이블로 덮어 만든 좌석으로 60% 수준의 점유율에 그쳤다. 우리카드는 이 자리를 '김지한석', '한태준석'으로 바꾸고 경기 후 선수들과의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60%였던 좌석 점유율이 95%까지 늘었다.
선수들의 이름을 딴 자리에 3회 앉을 때마다 선수 포토카드를 증정했는데 이것도 반응이 좋다. 김지한석은 총 37석이 있는데, 3회 예매를 해 포토카드를 받으러 온 팬이 지난 경기에서 20명을 넘겼다. 우리카드 구단은 "김지한 박스석 37개 중 절반 이상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단의 스타 마케팅은 좌석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시즌 가성비 좋은 '김지한 세트'와 '우리카드 세트'를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김지한 세트는 7900원에 팝콘 1개, 아이스티 1잔(또는 아메리카노), 김지한 랜덤 포토카드 1장이 제공된다. 우리카드 세트는 1만1900원에 아메리카노 2잔, 팝콘 2개, 우리카드 선수 랜덤 포토카드 1장이 주어진다.
실제로 홈 개막전에 김지한 세트가 317개, 우리카드 세트가 117개 팔릴 만큼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 팬들의 시선으로 제작한 우리카드 멤버십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프로배구 최초로 2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멤버십을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경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프리미엄석에 대한 니즈와 고급스러운 메탈 ID카드, 주차가 어려운 장충체육관 주차 기회 등이 주어졌다.
올 시즌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4개 한정으로 판매됐던 프리미엄 멤버십을 12개로 늘렸는데, 판매 시작 직후 10개가 팔리는 성과를 냈다.
우리카드 인기 스타인 김지한 팬들을 위한 '김지한99' 멤버십이 처음으로 제작돼 일찌감치 99개 한정 판매가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김지한99 멤버십은 김지한의 번호가 마킹된 곰 인형과 김지한이 디자인한 복숭아가 새겨진 티셔츠, 캐릭터와 친필 사인이 들어간 ID카드, 김지한 선수용 유니폼이 포함됐다. 선 예매 권한도 김지한 박스석을 먼저 예매 가능하게 했으며 김지한과 경기 후 '빅토리 포토타임'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특별한 혜택이 담긴 포토카드 이벤트도 기획했다.
플레이어 포토카드는 우리카드 선수 20명의 모습이 담긴 20종으로, 전부 수집할 경우 시즌 최종전에서 단체사진 촬영 기회와 액자가 함께 제공된다.
'김지한 포토카드'는 장충체육관 내 니커피에서 김지한 세트 구매 시 랜덤 1장, 김지한석에 3회 착석 시마다 선택 1장씩 획득할 수 있으며 총 16장으로 구성됐다. 16장을 다 모으거나 가장 많이 모은 30명에게는 김지한과의 팬 미팅 기회가 제공된다.
◇ 3년 만에 돌아온 포토타임
우리카드는 2019-20시즌까지 경기 승리 시 코트 위에서 펼쳐지던 포토타임을 2023-24시즌 '빅토리 포토타임'이라는 이벤트로 재개했다.
그 동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수들과 팬들 사이의 접촉을 최소화하느라 사진 촬영이 진행되지 않았다.
경기 승리 시 센터석에 앉은 팬들을 대상으로 선수들의 마무리 운동이 종료된 뒤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구단 유니폼 착용자, 멤버십 카드 패용자, 일반 센터석 착석자 순으로 자유롭게 선수들과 사진을 찍으며 스킨십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 밖에도 구단은 장충체육관 곳곳에 포토존을 마련해 팬들이 자유롭게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했다.
경기 시작 1시간30분 전부터는 치어리더와 응원단장이 스케줄에 따라 팬들과 포토타임도 갖는다. 우리카드 응원단장 김정석과 치어리더 팀장 안지현 등 응원단도 선수들만큼이나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팬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중 유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팬들이 장충체육관을 찾아와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25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홈경기를 치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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