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2883만원, 황선우 2080만원···수영대표팀 항저우AG 포상금 전달

대한수영연맹 정창훈 회장(가운데)가 24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포상금 전달식에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을 전하고 있다. 이정호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연 김우민(22)과 황선우(20·이상 강원도청)가 2000만원 넘는 포상금을 받았다.

대한수영연맹은 24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아시안게임 포상금 수여식을 열었다. 지난 8일 끝난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경영 대표팀이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로 메달 레이스를 주도했다. 한국 경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금 4, 은 3, 동 6개)보다 금메달 2개를 더 따냈고, 14개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다이빙에서도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마라톤스위밍에서도 동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선수 포상금은 획득 메달과 신기록 수립 기준에 따라 지급됐는데,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김우민이었다. 수영 3관왕 포함 메달 4개를 따낸 김우민은 가장 많은 2883만3400원을 받았다. 한국 수영의 에이스로 총 6개 종목에 출전해 2관왕 포함 메달 6개를 가져온 황선우는 2080만9800원을 받았다. 지유찬(대구광역시청), 백인철(부산시중구청)이 각각 1307만1500원, 1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둘은 개인전인 자유형 50m와 접영 5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대한수영연맹 포상안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개인 1000만원, 단체 2000만원(출전 선수들 분배)을 받는다.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면 개인과 단체 1000만원,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 개인 100만원, 단체 2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날 지급된 포상금 규모는 1억7700만2700원이다.

수영연맹 정창훈 회장은 “한국 수영이 역대로 가장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능한 지도자와 유능한 선수들 덕분”이라며 “그 뒤에서 헌신했던 분들이 많다. 호주 전훈 때 선발대로 한 달 전에 가서 먹고 잘 것을 마련한 연맹 직원, 대회 때 신발이 불편하다고 하니 양말까지 사다 전달한 부회장단까지, 삼위일체가 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번에 일본에 앞섰고, 3년 뒤 일본(나고야)에서 열릴 대회에서도 충분히 (일본을)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하며 “지금도 쉬지 않고 운동하는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김서영(경국도청)을 비롯한 선수단은 포상금 행사 직후 정 회장을 비롯한 연맹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서영은 “우리 대표팀이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게 안보이는 곳에서 노력해준 연맹에 감사드린다. 수영이 늦은 시간에 끝났는데 끝까지 응원해줘 감사하다. 우리가 낸 성과는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라서 가능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