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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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가운데 풀꽃처럼 태어나 각종 위협과 학대 속에 죽어가는 길고양이들.
대한민국에서 거리의 아기 고양이가 성묘가 될 확률은 30% 미만이다.
작가의 신작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이야기장수)는 시인이 17년간 거리의 고양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의 기록이다.
자연 속에서 사계절을 살아내는 묘생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고양이들이 허락해야만 찍을 수 있는 절묘한 사진들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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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한민국에서 어린 고양이가 길에서 살아남아 성묘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가"
거리에서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가운데 풀꽃처럼 태어나 각종 위협과 학대 속에 죽어가는 길고양이들. 대한민국에서 거리의 아기 고양이가 성묘가 될 확률은 30% 미만이다.
사실 무수한 고양이들이 질병과 배고픔의 고비에서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해 별이 되곤 한다. 모든 성장한 길냥이는 무사히 성묘가 됐다는 것만으로 기적이라 할 수 있다.
'고양이 식당' 운영자로 잘 알려진 이용한 작가는 '고양이 식당' 1, 2, 3호점이라 이름 붙인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며 살아간다.
작가의 신작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이야기장수)는 시인이 17년간 거리의 고양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의 기록이다. 작가는 길 위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 40마리가 성묘로 자라나기까지 기적 같은 성장기를 17년간 관찰하고 기록했다.
작가는 "곧 죽을 것만 같았던 아깽이가 악착같이 밥을 먹고 조금씩 살이 붙어 어엿한 고양이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의 사료 배달이 헛되지 않았구나, 조금은 위안이 된다"고 말한다.
작가는 아깽이 시절 모습과 성묘가 된 이후 변화한 모습을 비포 앤 애프터 사진으로 구성했다.
자연 속에서 사계절을 살아내는 묘생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고양이들이 허락해야만 찍을 수 있는 절묘한 사진들로 담아냈다.
고양이들에게 기막히게 어울리는 이름을 붙여주고 밥 배달을 하면서 쌓은 인연과 고양이들과 끝내 작별하기까지 고양이들의 생과 사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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