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존 수술’ 그 후…김라경, 길고도 외로운 재활 지나 동료 응원 속 복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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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구 간판' 김라경(23·서울대)이 기나긴 재활 끝에 그라운드에 전격 복귀했다.
김라경은 지난 21일부터 주말 2주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에서 여자 사회인 야구팀 '후라' 소속으로 4회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명실상부 한국 여자야구 '간판' 김라경이 긴 재활 끝에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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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방지 위해 ‘좌타자’ 변신 감행
투수 등판, 내년 3월 계획 중
“긴 재활 끝 야구 할 수 있어 기뻐”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여자야구 간판’ 김라경(23·서울대)이 기나긴 재활 끝에 그라운드에 전격 복귀했다.
김라경은 지난 21일부터 주말 2주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에서 여자 사회인 야구팀 ‘후라’ 소속으로 4회 대타로 경기에 나섰다.
김라경은 첫 타석부터 1루수 정면 강습타구를 날리는 등 내야 안타를 터트리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였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는데 이때도 질 좋은 타구를 날렸다. 김라경은 수비 시프트로 뒤로 한껏 물러난 외야 수비 위치 탓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긴 했지만, 여전한 장타력을 뽐냈다.
22일에도 5회 대타로 타석에 서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볼넷을 골라 나가 도루까지 성공했다.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셈이다.
김라경은 지난해 11월 ‘토미 존(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거쳤다. 지난해 6월 일본 실업리그 강호 ‘아사히 트러스트’에 입단했지만, 첫 연습경기 등판 당시 마운드를 잘못 밟는 바람에 하체 축이 흔들리며 오른쪽 팔꿈치 부상했다.
일본 진출을 위해 혹독한 웨이트 트레이닝, 일본어 공부 등 2년에 걸친 준비를 마쳤지만, 꿈꾸던 무대에 입단하자마자 부상한 것이다.
결국 김라경은 국내로 돌아와 수술을 받고 재활과 함께 모교 서울대학교에서 학업에도 열중하고 있다. 그런 그가 부상 이후 지난 21일 실전 경기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수술 후 11개월 만이다. 야구 선수 인생 처음으로 입은 큰 부상, 그리고 기나긴 재활 끝에 드디어 밝은 터널로 나왔다.
‘우투우타’였던 김라경이 ‘좌타자’로 전향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 12년간 우투우타로 야구를 해왔지만, 불의의 부상 뒤 팔꿈치 보호를 위해 좌타자로 전향했다. 길게 보고 건강하게 야구를 하기 위함이다.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르지만 김라경은 감내했다. 좋아하는 야구를 더 오래하기 위해서다.
23일 본지와 연락이 닿은 김라경은 “한 달 전부터 좌타로 연습을 시작했다. 아직은 많이 어색하다. 안 쓰던 근육을 쓰다 보니 허리·골반 통증도 있다. 긴장도 됐지만, 부상 방지를 위해 아프지 않은 메커니즘을 찾은 것 같아서 참 다행”이라고 말했다.
“라~라라라라~”
이천 LG챔피언스필드에 오랜만에 김라경의 등장곡이 힘차게 울려 퍼졌다. 월드스타 가수 비(Rain)의 히트곡 ‘라송(LA SONG)’이다. 김라경은 “팀원들이 내 등장곡을 크게 불러줬는데 그게 정말 감동적이었다. 언제 끝날지 모를 긴 재활 속에서 홀로 외로웠는데, 이렇게 같이 야구를 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위안이 되는 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주포지션인 투수로서는 내년 3월 등판을 목표로 재활을 하고 있다. 김라경은 “(주치의인 청담 리온) 이제형 원장님께서 상태를 살펴봐 주시고 있는데, 조금만 안 좋으면 계속 검사를 받고 있다. 원장님께서 ‘천천히 가보자’라며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세심하게 접근해주시고 있다”라고 밝혔다.
복귀에 앞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사비’를 털어 전지훈련도 가고 싶다고 했다. 김라경은 “마음 같아선 고등학교 엘리트 야구부 전지훈련을 끼어달라고 해서 따라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 지금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다. 겨울에도 따뜻한 남쪽 나라로 가 몸을 잘 만들고 오고 싶다”라고 바랐다.
명실상부 한국 여자야구 ‘간판’ 김라경이 긴 재활 끝에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김라경의 부상 복귀는 한국 여자야구의 호재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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