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LG 상대한 김준일, “뻑뻑한 건 매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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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이 LG에서 현대모비스를 상대할 때 느낌을 LG와 경기에서도 똑같이 느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그냥 평타 정도다. LG를 만나서 열정적인 부분도 있고, 플레이에서는 늘 하던 대로, 컨디션이 나쁠 수도 있다"며 "김준일이 오늘(23일) 긍정적인 건 벤치에서 토킹이나 에너지를 올리는 걸 고참 선수가 같이 해줬다. 벤치에서 고참 역할을 잘 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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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는 23일 창원 LG와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76-74로 승리하며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이날은 쌍둥이 형제 감독의 시즌 첫 맞대결이자 김준일이 이적 후 처음으로 LG와 만나는 날이었다.
김준일은 이날 11분 56초 출전해 8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5반칙 퇴장 당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그냥 평타 정도다. LG를 만나서 열정적인 부분도 있고, 플레이에서는 늘 하던 대로, 컨디션이 나쁠 수도 있다”며 “김준일이 오늘(23일) 긍정적인 건 벤치에서 토킹이나 에너지를 올리는 걸 고참 선수가 같이 해줬다. 벤치에서 고참 역할을 잘 해줬다”고 했다.
김준일은 이적 후 처음으로 LG를 만난 소감을 길게 이야기를 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삼성에서 LG로 간 뒤 삼성을 만났을 때 전의가 불타올랐다. 현대모비스는 내가 뽑혀 온 거고, 내가 현대모비스를 선택해서 온 거다. LG와 경기에서 잘 해야지 이런 건 없었다. 파울이 많았다. 삼성과 LG 때보다 감독님께서 수비에서 요구하시는 게 많다. 내가 수비가 약한데 잔파울이 많은 게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도 2라운드부터 적응을 잘 했으니까(웃음) 이번에도 1라운드 동안 수비 적응력을 맞춰나가면 경기력이 좀 더 좋아질 거다. 오프 시즌 동안 서명진, 이우석과 많이 (훈련을) 못했다. 김태완과는 호흡이 잘 맞는다. 나는 백도어 패스를 좋아하고, 투맨게임에서 팝한 뒤 미드레인지 슛 쏘는 걸 좋아하는데 우석이, 명진이는 잘 모르는 거 같다. 같이 연습을 많이 안 해서 그런 거 같은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거다.”
현대모비스에는 함지훈, 장재석, 김현민 등 빅맨 가용 인원이 많다.
김준일은 “그래서 더 감독님께서 수비 적극성을 원하신다. 장재석 형과 함지훈 형까지 있어서 활동량을 더 요구하신다”고 했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냈던 LG를 처음 상대했다.
김준일은 “LG에서 현대모비스를 만났을 때 뻑뻑했는데 현대모비스에서 LG를 만나니까 뻑뻑하다. 서로 뻑뻑한 건(웃음) 매한가지”라며 “비슷한 듯 다른 성향과 스타일의 수비다”고 했다.
김준일은 조동현 감독의 벤치 역할을 칭찬했다고 하자 “LG에서도 그런 역할을 했고, 감독님께서 나를 데려오신 것도 어린 선수들에게 벤치에서 알려주기를 원하시는 거다”라며 “안 보시는 줄 알았는데 연습경기 등에서 제가 잔소리 하는 걸 듣고 계셨다”고 했다.
이제 막 시즌을 시작했다.
김준일은 “제가 매년 부상에 시달렸는데 부상없이 경기를 치르면 좋을 듯 하다”고 바랐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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