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에게 어리광도 부렸지만…” 책임감 가득한 100억 외야수의 2023년 가을야구, 두산 시절과 마음가짐 다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0. 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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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형들에게 어리광도 부렸지만 지금은 아니다."

강인권 감독이 지휘하는 NC 다이노스는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3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1타점 1득점, SSG와 준PO 1차전 3타수 1안타 활약에 이은 3경기 연속 포스트시즌 안타 행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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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형들에게 어리광도 부렸지만 지금은 아니다.”

강인권 감독이 지휘하는 NC 다이노스는 지난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한 NC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데일리 MVP는 박건우였다. 박건우는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NC 박건우.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NC 박건우.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1회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쳤고, 2회 2사 1, 2루에서는 1타점 추가 적시타를 때렸다. 그리고 8회초 2사 2루에서 문승원을 상대로 6-3에서 7-3으로 달아나는 쐐기 적시타를 때리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경기 후 박건우는 “다른 건 없다. 매 경기 미쳐야 하는 선수가 있는데 이번에는 나였다. 앞으로도 다른 선수들도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2차전뿐만 아니라 가을야구 무대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1회 1사 1, 2루서 제이슨 마틴의 2루타가 나왔을 때는 주루플레이를 하다 넘어지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주사를 맞으며 뛰고 있다. 중요한 경기니까 빠질 상황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3루 쪽이 인조잔디라 많이 미끄럽더라. 박민우 선수도 그런 상황이 있었는데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에 있던 구단에서는 막내로서 경기를 임했다면 지금은 고참이다. 책임감이 생겼다. 예전에는 못해도 형들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형이 좀 해주세요’라고 했는데, 이제는 아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NC 박건우.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박건우는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하지만,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통산 55경기에 나섰으나 통산 타율은 0.206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부터 내리 세 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3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1타점 1득점, SSG와 준PO 1차전 3타수 1안타 활약에 이은 3경기 연속 포스트시즌 안타 행진이다.

박건우는 “시즌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가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자극을 받았다. 여기까지 올라온 거에 대해서도 서로 칭찬을 많이 해주고 있다. 부담감이 덜하다. 상대 팀이 부담감을 느끼고 들어올 것이다. 우린 잃을 게 없다. 오늘만 즐기자는 생각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8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승 홈런을 때린 김형준에 대해서도 한마디 보탰다.

박건우는 “팀의 어린 선수들이 모두 대견하고 큰 무대에서 즐기면서 한다는 게 기특하다”라며 “나는 문승원 선수의 체인지업을 노리고 쳤는데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런데 형준이는 홈런을 쳐 클래스가 다르다고 느낀다. 다른 레벨의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NC 박건우. 사진=천정환 기자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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