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이웃 업고 탈출한 시민 등 5명에 ‘GS칼텍스 참사람상’ 수상

이진주 기자 2023. 10. 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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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전남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열린 GS칼텍스 참사람상 시상식에서 양서우, 주영찬씨와 GS칼텍스재단 김창수 상임이사, 김동진, 남우창, 방민태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GS칼텍스재단 제공

GS칼텍스재단은 올해 따뜻한 사회구현에 기여한 용기있는 시민 5명을 선정해 2023년도 ‘GS칼텍스 참사람상’을 시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참사람상은 구조 현장의 위험성, 구조 대상자의 피해 우려 수준, 구조활동의 신속성 및 효과성, 사회적 귀감 정도 등을 고려해 화재 피해 장애인 구조자 등 5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여수 소노캄호텔 직원인 남우창씨와 방민태씨는 올해 7월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거동이 불편해 대피를 못하고 있는 지체장애인을 등에 업고 5층에서 1층까지 계단으로 이동해 구조했다.

전남 순천시청 유도팀 소속 선수 양서우씨는 올 8월 충남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갑작스러운 이안류 현상으로 파도에 휩쓸려 들어가는 78세 어르신을 목격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에 나섰다.

여수소방서 소속 주영찬 생활구조구급팀장은 올해 1월 비번 중 순천 가곡동 소재 목욕탕에서 기도폐쇄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세 어르신을 발견 후 응급조치를 실시해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했다.

선장 김동진씨는 지난 8월 고흥군 거금도 해상 인근에 있던 다른 선박의 화재를 발견한 뒤 본인이 소지하고 있던 소화기를 활용해 화재를 진화했다.

재단은 “위기의 순간에 보여준 용기 있는 행동이 소중한 이웃의 생명을 구해 우리 사회가 정감 있고 온기가 느껴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전했다.

2020년 제정된 GS칼텍스 참사람상은 여수·순천·광양 지역에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무릅쓰고 헌신하거나 사고 예방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한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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