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어패류 전면 금수, 중국 수산업도 큰 타격받아" 日언론

박준호 기자 2023. 10. 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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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이 두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로 수입액은 전무했지만 중국 내 수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북경 시내의 해산물 시장 점포에서 일하는 한 중국인 남성은 지지통신에 일본산 수산물을 원래 취급하고 있지 않았지만, 가게의 매상이 한때 80% 줄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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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켓서 일본산 수산물 사라졌지만 중국산도 기피
수산물 수요 줄면서 일자리 잃은 경우도 나오기 시작
[베이징=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이 두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로 수입액은 전무했지만 중국 내 수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오염수 방출 첫 날인 8월24일 중국 베이징 한 쇼핑몰의 대형 스크린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첫 번째 처리된 방사성 물을 태평양에 방류하기 시작했다는 중국 관영 CCTV 방송의 뉴스를 보여주는 모습. 2023.10.24.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이 두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로 수입액은 전무했지만 중국 내 수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출을 개시한 지 24일로 2개월을 맞았다. 오염수는 1차 방출은 8월24일~9월11일에 실시했고, 2차 방출은 10월5일~23일에 이뤄졌다.

오염수 방출 전후에 중국에서는 국영 언론이 '핵 오염수'라고 연일 보도함에 따라 9월에는 일본산 어패류의 수입이 제로(0)를 기록했다. 중국 슈퍼마켓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을 찾아볼 수 없게 됐지만, 현지에서 중국산 수산물도 기피하고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중국에서 해산물의 수출입을 다루는 일본계 기업의 한 간부는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와 관련해 "이 문제로 보다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중국이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어패류 수요가 줄면서 일자리를 잃은 수산업 관계자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북경 시내의 해산물 시장 점포에서 일하는 한 중국인 남성은 지지통신에 일본산 수산물을 원래 취급하고 있지 않았지만, 가게의 매상이 한때 80% 줄었다고 전했다. "중국의 조치가 국내 업체들의 목도 조른 꼴"이라고 통신이 지적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오염수 관련 보도는 8월 하순을 정점으로 급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송한 기사를 '핵오염수'로 검색하면, 8월 하순에는 68건이었지만, 9월 초순에는 17건으로 감소했다. 도쿄전력이 2차 방출을 시작한 10월 초순은 5건이었다.

[베이징=AP/뉴시스]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이 두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로 수입액은 전무했지만 중국 내 수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24일 중국 베이징의 한 일본계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일본식 요리법을 보여주는 안내문과 모니터 부근에서 칠레, 프랑스, 캐나다에서 수입된 해산물을 살펴보는 모습. 2023.10.24.


일본산 수산물 금수 조치의 여파로 중국에서는 소금 사재기도 일어났던 점도 중국 현지언론의 보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정부가 사회 불안의 고조를 염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으로부터 비판을 받아 국제적인 지지가 확산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도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러한 보도 건수의 감소가 수입 재개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지통신이 짚었다.

중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산 어패류 수입은 7월께부터 급감했고 전면 금수 조치 발동 이후인 9월에는 제로(0)가 됐다. 같은 달에는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의 어패류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54배로 급증했다.

북경에 진출한 일본계 식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일본산이 홍콩을 경유해 본토에 들어가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에도 몐쯔(面子·체면)가 있어, 규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통신에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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