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송이’ 창원서 국내 최대 국화축제 28일 개막
대한민국에서 국화 상업 재배를 처음 시작한 경남 창원에서 전국 최대 국화축제가 열린다.
창원시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마산합포구 월남동 3·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에서 제23회 마산국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개막식은 28일 오후 6시 반경 3·15해양누리공원 무대에서 열린다.
올해 마산국화축제는 ‘국화야 내 마음을 바다줄래’를 표어로 내걸고 마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마산해양신도시 부지에서 국화축제를 열었으나 올해에는 3·15해양누리공원 중심광장과 김주열 열사 동상 등이 있는 2만 5000㎡ 규모의 공간에서 열린다. 축제장에는 10만 송이가 넘는 국화로 8개 주제, 201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국화 작품으로는 국화 한 포기에서 1315송이 꽃을 피워 2010년 세계 최대 다륜대작 기록으로 공인받은 ‘천향여심’이 눈길을 끈다. 천향여심은 국화 재배 전문가 300명이 매달려 18개월여 동안 정성을 다해 키운다. 올해 천향여심은 한 줄기 국화에서 모두 1540송이 꽃이 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축제 기간 국화 화관 만들기, 캐릭터 꽃다발 만들기, 나만의 국화차 만들기 체험행사도 열린다. 축제 기간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매일 300포기씩 국화를 선물하는 행사도 펼쳐진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와 시티투어버스도 운행한다.
창원은 상업용 국화를 전국 최초로 재배한 곳이다. 1961년 창원 마산회원구 회원동(옛 마산시 회원동) 지역에서 여섯 농가가 재배를 시작했다. 국화 재배 농가는 전기 조명을 이용해 국화의 개화 시기를 조절하는 전조재배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는 등 국화 재배 기술을 선도했다. 1972년 국내 최초로 마산 국화가 일본 수출길도 열었다.
마산국화축제 개막 전후 여러 가지 연계 축제도 선보인다. 27일에는 ‘2023 창원 케이팝 월드페스티벌’, 축제 마지막 주말인 다음 달 4·5일에는 ‘제1회 창원홍합축제’를 개최한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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