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월에도 對中 최다수출 품목은 가발…밀가루 수입량 최고치

구교운 기자 2023. 10. 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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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머리카락,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가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머리카락으로, 약 206톤(2146만달러) 규모의 '가발 제조용 사람 머리카락'을 수입했다.

이는 북한이 중국에서 머리카락을 수입해 가발을 만든 뒤 중국에 다시 수출하는 역외가공, 주문자 생산방식(OEM) 형태의 무역을 진행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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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96만달러 규모 수출…전체 27779만달러의 65%
밀가루 638만달러치 수입…"올해 최대치"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조중(북중)우의교의 모습. 2023.7.25/뉴스1 ⓒ News1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머리카락, 가장 많이 수출한 품목은 가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VOA)는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23일 공개한 9월 북중무역 세부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이 기간 182톤의 가발과 수염, 눈썹 등 제품을 중국에 수출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총 1796만달러 규모로, 이 기간 북한의 전체 대중 수출액 2779만달러의 65%에 해당한다.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수출품 중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머리카락으로, 약 206톤(2146만달러) 규모의 '가발 제조용 사람 머리카락'을 수입했다. 이는 북한이 중국에서 머리카락을 수입해 가발을 만든 뒤 중국에 다시 수출하는 역외가공, 주문자 생산방식(OEM) 형태의 무역을 진행했음을 보여 준다.

북한은 대북제재가 본격화된 2018년부터 OEM 무역을 통해 비제재 품목인 가발과 손목시계, 속눈썹, 신발 등 제품을 중국에 판매했다.

OEM 무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급감했다가 최근 가발을 중심으로 회복세다.

머리카락 다음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많이 수입한 품목은 우유와 크림(769만달러어치), 밀가루(639만달러어치), 대두유(571만달러어치), 설탕(501만달러어치), 단립종 쌀(453만달러어치) 순이다.

밀가루는 전달보다 44.5% 증가한 639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8월엔 1만590톤가량을 수입했는데 9월엔 이보다 5000톤가량 많은 1만5330톤을 수입했다. 밀가루 수입량과 수입금액은 모두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북중 교역액은 2억1653만 달러로 전월 대비 13.3% 증가했다. 특히 올해 월간 최대 교역액이자 코로나 사태 여파로 북중 국경이 봉쇄된 2020년 1월 이후 3년8개월 만의 최대치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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