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본 제패 그 후…강남 삼성 꿈나무들과 학부모들이 말하는 도키메키컵

서호민 2023. 10. 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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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지난 9월 중순,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한국 유소년 농구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는 낭보가 날아들었다.

이나남 원장이 이끄는 강남 삼성 유소년 농구클럽(U12부)은 일본 후쿠오카현 무라카타시 소재의 글로벌 아레나에서 열린 제25회 도키메키컵 유소년 농구대회에 참가해 예선부터 결승까지 8전 전승,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해외 팀으로는 최초로 챔피언에 등극한 것.

서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소년 농구대회인 도키메키컵 대회 참가를 통해 강남 삼성 선수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을 쌓았다. 12명의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은 물론 일본 유소년 선수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선진 스포츠 문화, 시설 등을 경험함으로써 많은 것을 얻어갔다.

뿐만 아니라 푹푹 찌는 늦여름 더위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이 농구를 통해 하나되는 모습을 보고자 후쿠오카를 찾은 학부모들은 쾌적한 시설과 잘 준비된 대회 진행에 큰 만족감을 드러내며 "규슈농구협회 측에서 대회를 잘 준비해주신 덕분에 쾌적한 시설에서 좋은 경기들을 관람할 수 있었고 학부모들 역시 뜻 깊은 경험을 하고 돌아간다"라고 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도키메키컵에 참가한 강남 삼성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강남 삼성 선수들의 말.말.말

강현묵(개일초6)

일본 선수들의 스피드가 너무 빨라 놀랐다. 수비 시에 손질도 좋다. 그 외에 예절, 예의가 바르다는 것을 느꼈다. 경기 시작 전, 후에 항상 인사를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또 쉬는 선수들이 기록지 작성과 점수판을 보는 장면이 생경했다. 물론 우승한 것도 기쁘지만 일본에 와서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간다.

김유찬(개일초6)
우선 우승해서 기쁘다. 처음에는 긴장하기도 했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우리 만의 플레이를 잘 펼쳐냈다. 일본 선수들은 우리와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빠르고 드리블 스킬도 잘 갖춰져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인사 예절부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집념 등 일본 선수들에게 본 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양원준(개일초6)
명예와 경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일본 선수들의 집념과 끈기, 투지다. 패색이 짙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ᄁᆞ지 수비하고 골을 넣기 위한 열망을 보여줬다. 이런 점은 우리가 분명히 본 받을 점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선수들과도 좀 더 가까워졌고 다음 대회에서 또 보자고 얘기했다. 또 오고 싶어지는 대회였다.

#학부모들의 이야기 "농구 덕분에 아이들과 선물같은 시간을 보냈다"

Q1__아이들이 이번 후쿠오카 농구대회를 통해 값진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학부모들 역시도 단합심을 발휘해 흔치 않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와 소감은?

강현묵 父_처음 이 원장님이 일본 대회 출전에 대해서 이야기하실 때는 농담인 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해외 초청팀으로 참가한다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지 않나. 하지만 이 원장님이 대회 취지와 해외 팀으로서 초청받은 것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고 나서는 아이들이 도전해보는 것이 분명 큰 경험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또한 30년 이상 유지가 되고 있는 대회에 걸맞게 전체적인 대회 준비, 참가팀의 경기력, 또한 선수들과 응원단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고 생각한다.

김유찬 母_지난 KBL 리스 우승 후에 일본 유소년 농구 리그인 도키메키컵에서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 일본 친구들도 한국에서 온 우리 팀 아이들과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려고 하고 서로 금방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운동을 통해 다른 나라 친구들과 실력과 우정을 나눌 수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Q2__일본의 농구 문화는 어떻게 느꼈나. 도키메키컵을 보면서 새롭게 느낀 점은?

강현묵 父_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유소년 숫자가 엄청 많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많기도 하고 최근 들어 일본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NBA에 진출을 하기도 하다 보니, ‘일본농구의 봄’이라는 원장님의 설명이 충분히 이해가 됐다. 인프라 또한 인상적이었다. 충분하게 넓은 공간은 아니었으나, 24강전을 진행할 정도의 시설과 시설물 관리의 수준도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느꼈다. 경기적인 부분을 보자면, 일본선수들의 의지나 경기를 대하는 태도가 상상 외로 진지하다 것을 느꼈다. 팀 전력, 결과와는 상관 없이 경기를 하는 시점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김유찬 母_일본 유소년 선수들은 정말 조직적이고 빠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한 대회 규모나 운영을 보면 한국 유소년 경기보다 훨씬 경험이나 역사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Q3__유소년만 보면 한국농구 인기는 여전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이들이 어떤 선수로 성장했으면 하나.

강현묵 父_농구가 프로 레벨에서는 야구, 축구에 밀린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하나, 유소년 레벨에서만 본다면 여전히 인기가 많고 경쟁력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의 대회를 통해서 많은 부분이 변화하기는 힘들겠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큼은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김유찬 母_단체 스포츠의 장점이 팀원들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우정과 담합심, 그리고 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자리에 있던지, 상대방을 배려하고 진정한 스포츠맨쉽을 배워가면서 큰 사람이 되길 바란다.

Q4__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강현묵 父_해외 초청팀으로 이 곳에 오게 된 것은 훌륭한 지도자들과 팀을 이룬 아이들 모두가 함께 만든 큰 성과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일단은 왔으니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가위 바위 보도 져서는 안된다’는 한일전 아닌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

김유찬 母_일본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서로를 의지하며 한 경기 한 경기 일본선수들과 우정을 다져가는 모습이 너무 멋졌고, 앞으로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가면서 멋진 썬더스 멤버들로 성장해가길 응원한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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