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뇌졸중, 주기적 뇌검진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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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두통과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에 해당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조소영 전문의는 "뇌졸중은 중·장년층에 주로 발병하지만 좋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 요인으로 최근 30~40대 젊은 세대 환자가 증가 추세"라며 "치료 기간이 길어 심각한 후유증이 올 수 있어서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한 뇌검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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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만성질환 있다면 1~2년 주기로 검진받아야
[파이낸셜뉴스] 극심한 두통과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에 해당될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내원 환자수는 지난 2017년 57만7689명에서 2021년 62만342명으로 5년간 약 7.4% 증가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조소영 전문의는 “뇌졸중은 중·장년층에 주로 발병하지만 좋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 요인으로 최근 30~40대 젊은 세대 환자가 증가 추세"라며 "치료 기간이 길어 심각한 후유증이 올 수 있어서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한 뇌검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뇌졸중 원인은 다양하다.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이 주범인데, 고혈압 환자는 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무려 4~5배 높다. 당뇨병도 혈관을 서서히 망가뜨려 뇌졸중 위험을 2~3배 정도 증가시키며 고지혈증, 부정맥도 혈전을 만들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뇌졸중은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특히 발병 후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전조 증상이 있으면 발병 3~5시간 이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 전조 증상은 마비와 언어 장애, 시야가 어두워지는 시야 장애, 몸 중심을 잡을 수 없는 평형감각 이상 등이 있다.
최근, 뇌졸중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 회복되는 일과성 허혈 발작, 즉 미니 뇌졸중이 문제가 되고 있다. 미니 뇌졸중은 적절하게 진단받고 치료하지 않으면 3개월 내 뇌졸중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2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일 증상이 반복되면 뇌줄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로 간주하고 뇌 영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뇌검진은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혈압 등 신체 징후를 확인하는 비교적 간단한 검진부터 뇌 모양을 보는 MRI검사, 뇌혈관을 보는 CTA·MRA검사 등 정밀 검진이 있다. 뇌동맥류 발견을 위해서는 경동맥과 뇌혈관 CTA·MRA검사를 받아야 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라면 혈액검사와 심전도 검사도 함께 받는 것을 권유한다.
조소영 전문의는 “뇌검진은 뇌혈관 질환 조기 진단과 예방의 최선책으로, 40세 이상은 증상이 없어도 3~4년에 1회, 가족력과 만성질환이 있다면 1~2년 주기로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요즘 같은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뇌혈관이 좁아지고 혈압도 상승해 뇌졸중 발생 확률이 높기 때문에 뇌검진은 이 시기에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대사성 질환을 앓거나 바람직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 짠 음식은 피하고, 탄수화물과 고기류 섭취도 줄여야 하며 섬유소가 풍부한 야채, 과일 섭취는 늘려야 한다. 혈관 건강을 해치는 흡연과 잦은 음주는 삼가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수시로 체크해 대사증후군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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