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원의 헌집새집] 강남 원베일리 전세, 4억 껑충 뛴 까닭은

박순원 2023. 10. 24.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상반기 반값 수준까지 떨어졌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전세가가 일제히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8월 '래미안 원베일리(총 2990세대)' 입주장이 시작되면서 이 일대 전세는 전고점 대비 반값 이하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입주 시작 두 달 만에 반등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입주 직전이던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디지털타임스 DB>

올 상반기 반값 수준까지 떨어졌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전세가가 일제히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8월 '래미안 원베일리(총 2990세대)' 입주장이 시작되면서 이 일대 전세는 전고점 대비 반값 이하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입주 시작 두 달 만에 반등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24일 반포동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 전세 매물은 8월 9억원 수준에 거래됐는데, 최근 들어서는 13억원 이상에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 84㎡ 전세(22층)도 지난달까지 9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9층 매물이 16억원 이상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 단지 인근 '아크로 리버파크' 전세가도 덩달아 오름새다.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 59㎡ 전세는 2021년 7월 최고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곳이지만, 올해 초 하락을 거듭하며 5월 7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곳이다.

하지만 8월 이후부터 같은 크기 전세 매물이 13억5000만원에 실거래 되는 등 5개월 만에 전세 실거래가가 6억원 가까이 뛰었다.

이 아파트 전용 84㎡ 전세도 19층 매물이 12억5000만원에 거래됐었지만, 이달에는 같은 층 매물이 18억원에 거래됐다.

반포동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래미안 원베일리 집주인들이 입주 잔금을 해결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매물을 내놓으면서 일대 전세 가격이 2021년 고점 대비 반값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전세 가격이 다시 오름세에 있다"며 "매물량은 여전히 많지만 8월 입주 당시와 비교하면 최소 4억원 이상씩은 전세 가격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서울 강남권에선 1만 세대 이상이 입주를 앞두면서 2018년 잠실 권역에 퍼졌던 역전세 대란이 반포에서 재현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2018년 당시 역대 최대 규모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잠실권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출렁였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8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하락을 거듭했다.

올해 강남권에선 △3월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 3375세대 △8월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2990세대 △올해 말 '개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6702세대 등 총 1만 세대 이상이 이미 입주를 마쳤거나 준비 중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2021년 전세 고점 당시 계약을 체결한 매물들의 재계약 시기가 도래한 상황에서 강남권 입주 물량도 1만여 세대에 달해 역전세난이 크게 번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역전세 이슈는 대부분 해소가 된 상황인 것 같다"며 "다만 이 같은 전세가 상승이 내년 상반기에도 계속 유효할지는 더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