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1100억원 규모 KT 데이터센터 착공…디지털 경제 구축 ‘시동’
경북도는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서 ‘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센터는 KT그룹이 2025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1100억원을 들여 지상 4층, 전체면적 9810㎡ 규모로 조성된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버·네트워크·운용설비 등 고성능 인프라를 갖추고 365일(24시간) 데이터를 통합·관리한다. 컴퓨터와 통신 네트워크만 있으면 시간·장소와 관계없이 저장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경북도는 센터 안에 기존 컴퓨터보다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른 양자컴퓨터 오픈랩(Open-Lab)을 구축해 전문 연구인력과 개발자를 위한 실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실험은 이 분야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포스텍이 참여한다. 실험을 통해 생성된 데이터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돼 양자컴퓨터 기술 연구에 활용된다.
윤동식 KT 클라우드 대표이사는 “KT가 보유한 기술을 결집해 경북의 산업구조 혁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육양국과 연계한 1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유치했다. 육양국은 국제 해저광케이블을 국내 지상 통신망과 연결하는 네트워크 시설이다. 국제 통화와 데이터 통신량의 99% 이상은 해저광케이블을 경유하고 있다.
이 캠퍼스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를 결합한 지속 가능한 데이터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산업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경북이 디지털 기반 중심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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