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투’ 개탈 넷, 전부는 아니다
개탈은 몇 명일까.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가고 있다. 권석주(박성웅)가 전체 국민사형투표를 설계한 진짜 ‘개탈’ 주동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경찰 김무찬(박해진), 주현(임지연)과 개탈들의 전면전이 펼쳐진 것으로 예상된다.
이쯤에서 현재까지 공개된 개탈 명단을 살펴보자. 이들 중 과연 누가 후반부 ‘국민사형투표’ 쫄깃 전개에 핵심 인물로 떠오를지 추측해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 8살 딸을 잃은 아버지, 법학자이자 살인자 권석주
권석주는 이름난 법학자였지만 8년 전 딸을 성폭행하고 죽인 진범을 직접 죽이고 자수했다. 권석주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동안 국민사형투표가 발생했고, 경찰은 국민사형투표와 권석주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했다. 이에 권석주는 특별사면을 조건으로 경찰의 개탈 추적에 협조했다. 그런데 이는 모두 위장이었다. 권석주야말로 국민사형투표 전체를 설계한 개탈이었다. 권석주가 탈옥까지 감행한 가운데, 그가 지목한 다음 사형투표 대상자는 누구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 권석주의 1호팬, 국민사형투표 주도권을 빼앗으려는 살인마 이민수
이민수는 8년 전 권석주의 딸 살인사건의 공범이지만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갔다. 그는 권석주에 대한 무조건적 동경심을 품고 있다. 이에 ‘1호팬’ 이라는 이름으로 권석주에게 국민사형투표 대상자와 살해 방법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권석주에게 이민수는 딸을 죽인 원수이다. 여기에 이민수가 권석주에게서 국민사형투표 주도권까지 빼앗으려 하고 있다.
◆ 권석주에게 입양될 뻔한 소년 김지훈x권석주의 주치의 양혜진
고등학생 김지훈은 8년 전 권석주에게 입양될 뻔한 아이였다. 그러나 권석주 딸의 죽음으로 비극이 시작됐고, 그는 권석주의 살해현장까지 직접 목격헀다. 권석주와 같은 아픔을 공유하며 소년의 마음에도 슬픈 복수심이 생겨났다. 한편 의사 양혜진(오지혜)은 8년 전 사건 이후 김지훈을 입양했다. 권석주의 주치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그를 주기적으로 치료했다. 김지훈과 양혜진은 각자 다른 이유로 권석주와 뜻을 같이했고, 개탈로 활동하고 있다.
◆ 약혼녀를 잃은 정진욱x속내를 알 수 없는 고동규
정진욱(이완)은 군대 내 성폭력으로 사랑하는 약혼녀를 잃었다. 이후 그는 복수를 위해 개탈에 합류했고, 특수부대 출신 경력을 살려 행동대장으로 움직였다. 그러다 약혼녀의 원수를 사형투표에 올려, 사형을 집행하려다 김무찬(박해진)에게 체포됐다. 이후 정진욱은 권석주의 탈옥을 도왔다. 그런가 하면 1차 사형투표 사건 당시 대상자를 사건현장으로 태워다 준 택시기사 고동규(이시훈)도 개탈로 밝혀졌다. 고동규는 이민수와 손을 잡은 상태로, 그의 진짜 속내를 알 수 없다.
현재까지 밝혀진 개탈 리스트를 살펴봤다. 그러나 이들이 전부는 아니다. 또 다른 개탈이 누굴지, 몇 명이나 있을지 알 수 없다. 경찰 김무찬과 주현은 이들의 모든 정체를 밝혀내고 국민사형투표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하드보일드 추적스릴러 ‘국민사형투표’ 10회는 26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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