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완승으로 '1위' 지킨 토트넘, 그런데 포스테코글루는 "실망스럽다"고?

(베스트 일레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안주하지 않는다. 완승에도 불구하고 이전까지 보인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4일 새벽 4시(한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전반 36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 그리고 후반 9분에 나온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 득점에 힘입어 2-0 완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의 순위는 1위다.

완승과 함께 선두를 지켰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로 실망스럽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풀럼전은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후 처음으로 치른 경기였는데, 아무래도 이전 경기들과 비교하면 '부진'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의 수준에 근접하지 못했다. 접근 방식에서 절제된 모습을 유지해야만 한다. 골키퍼가 클린 시트를 유지하기 위해 몇 차례 훌륭한 선방을 펼쳤다. 그런 상황에선 훨씬 더 잘 통제했어야 했다. 내가 본 그대로다. 후반전엔 공을 너무 낭비했다. 터치가 너무 많았다. 나는 오랜시간 축구를 해 왔고, 자유를 누리려 하면 금세 끌려가게 된다"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이어 "우리가 이겼다는 사실 때문에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는 않을 것이다. 후반전엔 우리가 이번 시즌 보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없었다. 자책이 더 많았다. 내 역할은 선수들에게 피드백을 주는 것이고, 그게 선수들이 원하는 일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더 나아지고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9라운드까지 7승 2무를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2 차이로 달려가고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자만을 경계했다.

"매주 이 자리에 앉아서 그런 말을 했다. 우리는 이제 9경기를 했고, 이제서야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사실 '그래, 우리는 멋진 팀이지'라고 말하는 게 훨씬 더 쉬울지는 모른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우리는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이고 더 나아질 수 있다"라고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