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기자들에게 물었다 ①] 亞컵 우승후보 0순위, 거의 모든 기자가 일본을 지목했다

김태석 기자 2023. 10. 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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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아시아 축구의 지존을 가리는 벼랑 끝 승부 AFC 아시안컵이 오는 2023년 1월 12일부터 2022 FIFA 월드컵 16강 진출 기쁨의 여운이 남아있는 카타르에서 킥 오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정상에 도전하고 있으며, 많은 팬들이 63년 만에 태극 전사들이 아시아 최정상에 오르길 염원하며 카타르 아시안컵을 고대하고 있다.

이런 바람은, 이 대회에 출전하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처럼 최정상을 노리는 나라뿐만 아니라 소위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약체들도 아시안컵에서 자국 축구의 위상이 드높아지길 바라고 있다. 또한 과거 아시아 축구계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슈퍼스타 선수들이 대거 활약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별 보는 재미'가 큰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베스트 일레븐>은 지난 7일부터 11일 카타르 도하에 머물며 만난 아시아 주요 국가 기자들의 대회 전망과 기대감을 직접 들었다. 뿐만 아니라 클린스만 감독의 근무 방법과 관련해서도 물었다. 우리와는 다른 시각으로 접하는 아시안컵은 새로운 재미를 주는 법이다.

모두 자국에서는 인정받는 총 7명의 축구 전문 기자들에게 총 네 질문을 던졌다. 그들의 솔직한 답변을 한국 축구팬에게 전한다. 우리와는 다른 시각이라는 점에서 꽤나 재미있는 반응일 것이다. 그리고 기탄 없이 답한 아시아 축구 전문기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첫 번째 질문과 반응은 다음과 같다.

일곱 명의 축구 전문 기자 중 한국 지목은 단 한 명, 거의 모든 기자들이 일본 우승 전망

치바 노부히로 일본 니칸스포츠 기자

"객관적인 측면에서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오브 호브 앨비언)·쿠보 타케후사 등 유럽파 선수들이 많은 일본이 우승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축구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이나 세리에 A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카테나초처럼 '지키고 지켜서 1골을 얻은 뒤 이긴다'라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일본이 무조건 이긴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일본이 가장 유력하지만,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호주·이란에도 우승 기회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카나가와 타카시 일본 스포츠호치 기자

"일본이 우승하길 바란다. 물론 우리 일본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거푸 꺾으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아시안컵에서는 2연패에 실패했다. 일본의 다음 목표는 월드컵 8강 이상이다. 일본이 월드컵 8강 이상으로 올라가려면 일단 아시아 1위, 즉 아시안컵 챔피언이 되어야 한다. 물론 한국·호주·이란·카타르가 가장 강력한 라이벌들이지만, 일본은 우승을 이룰 만한 선수들이 충분하다."

슈즈하오 중국 미구 TV 기자

"굳이 퍼센트로 나눠 전망한다면 일본이 60%, 한국이 40%가 될 것 같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독일을 두 번이나 꺾는 놀라운 능력을 보이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지휘 하에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이제는 확실한 '원 팀'이 된 것 같다. 게다가 일본은 아시아 최고의 기술과 전술 역량을 가지고 있다. 하여 일본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팀 중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모한마디 미사기 이란 IRIB TV3 기자

"일단 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큰 팀은 서너 팀이 되는 것 같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일본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유럽 최고 수준 클럽에서 뛰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과 자질 때문이다. 일본의 최근 친선 경기 결과를 보면 그야말로 돌풍이라고 볼 수 있다. 6연승에 네 골 이상 득점을 몰아넣고 있는 선수들이 보이는데 이런 흐름을 보면 우승을 위한 최고의 타이밍인 것 같다."

"일본 다음으로는 제 조국 이란을 꼽고 싶다. 모든 이란 팬들은 최소한 우리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원하고 있다. 메흐디 타레미처럼 포르투갈에서 맹활약 중인 최고의 골잡이가 우리에게 있다. 사우디아라비아·한국·호주는 우리 이란과 비슷한 확률로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라고 본다. 우승의 기회는 동등하며, 주인공이 결정되려면 대회를 치르면서 갖가지 기적과 사고를 거쳐야 한다고 본다."

샤라피나 나즈롬 말레이시아 아스트로 아레나 기자

"현재 명성으로 본다면 한국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전 매치업의 무게감을 꽉 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력을 가진 후보라고 본다. 두 번째 우승후보를 꼽자면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카타르를 지목하고 싶다."

라울 발리 인도 골닷컴 인디아 기자

"개인적으로는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중 하나가 우승을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일본은 카타르와 인연이 많다. 이곳 카타르에서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카타르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5년 넘게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분명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 기록을 남기고 싶어할 것이다."

아빌라시 나라파트 카타르 아시안컵 조직위 홍보 및 전 ESPN 기자

"지난 월드컵에서 보듯 아시아 팀들의 전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 챔피언을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렵다. 하지만 현재 상태로 보면 일본이 가장 훌륭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라고 본다. 일본은 '힘'과 '깊이'를 모두 가지고 있다. 한 선수가 부상당하면 다른 선수가 출전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 카마다 다이치가 다쳐도 그 자리에 세 선수가 포지션 경쟁을 하고 있다. 덕분에 매우 뛰어난 전력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쿠보나 미토마도 있다. 일본이 우승할 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축구는 또 모른다. 다른 팀에도 기회가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그래픽=베스트 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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