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2차전지·선박… 특수도료에 힘주는 페인트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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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업계가 방산, 전자, 조선 등에 쓰이는 특수도료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로 주수입원이었던 건축용 도료 시장이 침체하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최근 대한항공과 함께 업무협약(MOU)을 맺고 스텔스 도료 개발에 착수한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노루페인트가 보유한 스텔스 도료에 대한항공의 전파 흡수 구조 설계 기술을 접목하면 국내 독자 기술로 성능 고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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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업계가 방산, 전자, 조선 등에 쓰이는 특수도료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로 주수입원이었던 건축용 도료 시장이 침체하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최근 대한항공과 함께 업무협약(MOU)을 맺고 스텔스 도료 개발에 착수한다. 스텔스 도료는 적기에서 쏜 전파를 흡수해 아군의 항공기가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도록 하는 제품이다.
노루페인트는 지난 1988년 네덜란드 화학그룹인 악조노벨(Akzo Nobel)로부터 항공기용 도료 제조기술을 도입한 뒤 꾸준히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1992년 개발한 내열도료는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도장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스텔스 도료는 2000년대부터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노루페인트가 보유한 스텔스 도료에 대한항공의 전파 흡수 구조 설계 기술을 접목하면 국내 독자 기술로 성능 고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페인트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에 사용되는 내열바인더로 2차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분리막은 2차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전극 간 물리적 접촉을 막아 안전성을 강화하는 요소다. 내열바인더는 분리막에 사용되는 코팅 접착제로, 내열성을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조광페인트는 지난 8월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분리막 제조 업체인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과 내열바인더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은 분리막을 생산하는 회사다. SKIET·WCP(더블유씨피)와 함께 분리막 대량양산이 가능하다. 조광페인트 측은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과 기술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해양플랜트용 도료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기업도 있다. 해양플랜트용 도료는 풍랑에 노출돼도 색상이나 광택에 변화가 없고 내구성이 높아야 한다. 내수성과 내식성(부식에 견디는 성질)도 갖춰야 한다.
KCC는 선박과 해양시설에 따개비나 굴, 해조류 등 수중 동식물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양극성 방오 도료 ‘메타크루즈NS’를 출시한 바 있다. 해양 생물이 선박에 부착되는 것을 막아 해수 마찰 저항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게 KCC 측의 설명이다.
삼화페인트는 올해 초 개발한 해양플랜트용 도료가 노르웨이 해양산업규격(NORSOK M-501) 인증을 취득하면서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규격은 해상 구조물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장기적인 내구성을 갖췄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삼화페인트는 총 10개의 제품이 이 규격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기를 겪으면서 주 수입원인 건축용 도료만으로는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면서 “도료가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한 만큼, 기술을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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