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상습 마약' 유아인은 재판行→'업소女 마약 투약' 이선균은 형사 입건..쑥대밭 된 영화계

조지영 2023. 10. 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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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영화계가 연이어 터지는 톱배우의 마약 쇼크로 쑥대밭이 됐다. 상반기 마약 스캔들로 충격을 안긴 유아인은 다음 달 첫 공판이, 하반기 유흥업소 종업원과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선균은 본격 적으로 형사 입건이 되면서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법원을 나와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5.24/

먼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박정제·지귀연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첫 공판기일을 오는 11월 14일 오전으로 지정했다. 피고인 유아인의 출석 의무가 있는 정식 공판기일이며 유아인이 기소 이후 처음으로 재판을 받는 자리가 된다.

유아인은 지난 2020년부터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시술의 수면마취를 빙자 181차례, 총 5억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적으로 매수 및 투약한 혐의와 수십 차례 타인 명의로 44회에 거쳐 수면제 약 1000정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여기에 지난 1월 지인 최씨 등 4명과 함께 떠난 미국 여행에서 코카인·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했고 또 유아인이 마약류 수사 과정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와 수사 이후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까지 더해졌다.

유아인의 마약 게이트 사건으로 개봉 및 공개를 중단한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승부'(김형주 감독, 영화사 월광 제작)와 NEW가 투자·배급하는 영화 '하이파이브'(강형철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정성주 각본, 김진민 연출)까지 무려 세 편이다. 세 작품 모두 유아인의 마약 게이트로 막대한 리스크를 안으며 작품 공개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유아인의 마약 게이트가 정리되기도 전 이번엔 이선균의 마약 혐의가 드러나면서 영화계가 혼란에 빠졌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이선균을 형사 입건했다. 그동안 이번 마약 사건에서 내사자 신분이었던 이선균은 정식 수사 대상자인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더이상 이번 마약 사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경찰은 지난 주말 강남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등 혐의로 구속했는데 A씨가 이선균이 첫 번째 공식입장에서 언급한 공갈·협박 고소 대상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은 더욱 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이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입수, 이선균과 A씨가 올해 10여 차례 전화 통화를 했고 이선균이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및 협박을 받으며 3억 5000만원을 뜯긴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이선균은 올해 초 서울에 있는 A씨의 자택에서 함께 여러 차례 대마초 등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이 걷잡을 수 없게 커지면서 지난 23일 방송된 JTBC '뉴스룸' 보도는 이선균의 마약 쇼크에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마약 투약 장소로 알려진 유흥업소 관계자의 인터뷰를 공개한 것. 관계자는 "이전 가게에서 뭘 했는지 진짜 모르는데 이전 가게에 (이선균이) 자주 왔던 건 맞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이 유흥업소는 은밀하게 오는 VIP들이 있고 다른 혐의도 불거질 수 있다"며 "보통 아무나 오지 않는다. 방에서 이뤄지는 거는 모른다. 더 큰 게 터질 수도 있다"라는 말을 덧붙여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선균의 차기작도 유아인과 마찬가지로 빨간불이 켜졌다. 이선균은 올해 5월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전 세계 선공개된 재난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이하 '탈출', 김태곤 감독, 블라드스튜디오 제작)와 지난해 촬영을 끝낸 휴먼 영화 '행복의 나라'(추창민 감독, 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 제작)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또 이달 16일 촬영을 시작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역시 첫 촬영을 앞두고 있었고 애플TV 최초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인 'Dr. 브레인'도 호평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확정, 기획 단계 중이었지만 이선균의 마약 쇼크가 터지면서 모든게 잠정 중단됐다. 이선균이 '노 웨이 아웃'에서 자진 하차를 선택하면서 '노 웨이 아웃' 측은 리스크를 조금이나마 줄였지만 개봉 예정작인 블록버스터 '탈출'과 '행복의 나라', 그리고 'Dr. 브레인' 시즌2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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