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2% 넘게 하락...여전히 전망은 불투명
이스라엘군 공세 등 변수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2% 넘게 하락했다. 외교적 노력이 이어지며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줄어들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완화한 결과다.
23일(현지 시각)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2.33달러(2.5%) 하락한 89.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8일 91.5달러로 90달러를 돌파한 이후 3일 연속 이어오던 90달러선도 무너졌다. 같은 날 WTI(서부텍사스산원유)도 배럴당 2.59달러(2.9%) 하락한 85.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0월 초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 주말 이집트에서 출발한 구호품이 가자지구에 도착하기 시작한 데 이어 프랑스와 네덜란드 정상이 이번 주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등 EU(유럽연합) 차원에서도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현지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도 이날 이집트와 카타르의 중재에 따라 이스라엘 출신 여성 민간인 포로 2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데 이은 인질 석방 소식이다.
다만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예고하면서 당분간 유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전쟁이 장기전이 될 수 있다”며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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