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끈 원팀코리아 25억弗 사우디 플랜트·IT '수출보따리' 챙겼다
민관 수주협력단인 '원팀코리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셰일가스 플랜트 사업부터 네옴 첨단 건설,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 등 수조 원 규모의 '수출 보따리'를 챙겼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규모 경제협력의 물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공식 수행 중인 국토교통부는 원팀코리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이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 등 총 4건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사우디 주택공사와 약 1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계약을 맺었다. 앞서 올해 3월 사우디 도시농촌주택부와 체결한 디지털 전환 협력 MOU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이다. 3차원(D) 모델링 기반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 계획, 모니터링, 홍수 예측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우디 리야드, 메디나, 제다, 메카, 담맘 등 주요 5개 도시에 적용된다. 네이버는 이번 계약 외에 네옴, 아람코와도 디지털 트윈, 로봇, 슈퍼앱을 중심으로 협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그리고 그동안 양국 교류 계기 긴밀한 협력을 이어온 살레 알 자세르(Saleh Al Jasser) 교통물류부 장관,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 Hogail) 도시농촌주택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Khalid Al Falih) 투자부 장관 등 사우디 고위급 인사와 아민 나세르(Amin Nasser) 아람코 CEO, 나드미 알 나스르(Nadhmi Al Nasr) 네옴 CEO 등 주요 발주처 대표를 포함해 양국 100여개 기업·기관에서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 원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 후속 절차로 장관급 네옴·인프라 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정상 외교의 후속 성과와 양국 경제협력 과제들을 지속 점검·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보다 하루 앞서 이달 22일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 개소식을 열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활동을 본격화했다. 한-사우디 인프라 협력센터는 사우디 국부펀드(PIF), 아람코, 네옴 등 주요 발주처 및 현지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거점으로 역할하고, 특히 네옴 리에종 오피스로 우리 기업의 정보창구 역할을 맡는다.
같은 날 원 장관은 마제드 알 호가일 도시농촌주택부 장관과 함께 사우디 건설협회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건설협회 간 MOU 체결식에도 참석해 양국 기업 간 건설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현대건설과 희림건축은 사우디 투자부와 부동산 및 인프라 분야 투자 개발사업 협력 MOU를 맺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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