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5이닝 8K 1실점 역투···애리조나 기사회생, 7차전 간다

애리조나 메릴 켈리가 24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힘껏 투구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 AFP연합뉴스

KBO리그 출신 투수 메릴 켈리(애리조나)가 애리조나를 구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도 7차전까지 간다.

애리조나는 2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5-1로 꺾었다.

3승 3패로 동률을 만든 애리조나는 25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7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선발 켈리가 5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을 구해냈다. 2회말 J.T. 리얼무토, 브랜던 마시에게 안타를 맞고 1점을 줬으나 3회부터는 완전히 타선을 봉쇄했다. 3회말 2사 2루에서 리얼무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4회는 삼자범퇴로 끝낸 뒤 5회말에도 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그 사이 애리조나 타선은 차곡차곡 득점했다. 2회초 상대 선발 에런 놀라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토미 팜과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연속 타자 홈런을 뽑아 2-0으로 앞서나갔다. 놀라의 제구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속타자 알렉 토머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에반 롱고리아가 초구를 받아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3-0을 만들었다.

애리조나는 5회초 코빈 캐럴, 케텔 마르테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보탠 뒤 7회에도 헤랄도 페르도모의 좌전안타와 마르테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5-1로 달아났다.

지난 2차전에서 홈런 3방을 허용하고 5.2이닝 4실점으로 패전 했던 켈리는 6차전 승리로 팀을 구했다. 애리조나는 켈리 이후 6회부터 라이언 톰슨, 앤드류 살프랭크, 케빈 긴켈, 폴 시월드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