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세 최장수견 ‘보비’, 세상 떠났다...장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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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165일을 살아 가장 나이가 많은 개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보유한 포르투갈 '보비'가 세상을 떠났다.
24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대형 목축견인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종 수컷인 보비가 21일 태어난 지 31년 165일만에 집에서 숨을 거뒀다.
하지만 보비는 별채 나뭇더미에 숨는 행운을 얻었고, 며칠 뒤 여덟 살이던 레오넬 코스타와 형제들이 발견해 몰래 돌보다가 가족으로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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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대형 목축견인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종 수컷인 보비가 21일 태어난 지 31년 165일만에 집에서 숨을 거뒀다. 이 종의 평균 수명은 12년~14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비의 죽음은 보비를 여러 차례 본 수의사 캐런 베커 박사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베커 박사는 “보비를 사랑한 이들에게 1만1478일은 절대 충분치 않다”고 적었다.
1992년 5월 11일생인 보비는 올해 2월 기네스에서 세계 최고령 개로 인정받았다. 1939년에 29세 5개월로 죽은 호주 블루이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보비의 나이는 포르투갈 국립 수의사 협회에서 관리하는 정부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증됐다.
포르투갈 서해안 시골 마을 콘케이로스에서 태어난 보비는 내내 주인인 코스타 가족과 살았다.
보비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죽을 위기를 맞았으나, 운 좋게 살아남았다. 당시 코스타 가족의 집엔 동물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강아지가 태어나면 구덩이에 묻었다. 하지만 보비는 별채 나뭇더미에 숨는 행운을 얻었고, 며칠 뒤 여덟 살이던 레오넬 코스타와 형제들이 발견해 몰래 돌보다가 가족으로 들였다.
레오넬은 지난 2월 기네스 기록 인정 당시 보비에 관해 2018년 호흡 곤란으로 갑자기 병원에 입원한 일 외에는 비교적 편안한 삶을 즐겼다고 말했다. 다만 죽기 전에는 잘 걷지 못하고 시력도 나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타 가족이 길렀던 개들 중 장수한 개는 보비 뿐만이 아니다. 보비의 어미는 18년을 살았으며, 코스타 가족이 기르던 다른 개 역시 22년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베커 박사는 보비의 장수 비결에 대해 “레오넬에게 보비의 장수 비결을 물었더니 ‘좋은 영양, 자연과의 접촉, 환경을 탐구할 수 있는 자유, 수의사에 의한 꾸준한 관리, 그리고 사랑이다. 보비는 많이 사랑받는다는 걸 알았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레오넬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비는 오래 사는 동안 많은 사람들, 특히 가족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줬다"며 "보비 덕분에 더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최장수견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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