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ging up suspicion over school bullying (KOR)

2023. 10. 24. 09: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승희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지난 20일 면직됐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김 전비서관 딸의 '학폭'(학교 폭력) 행위와 소속학교의 미심쩍은 처리과정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인 김 전비서관 딸은 지난 7월 2학년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려가 리코더와 주먹으로 때려 전치 9주의 상처를 입혔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 government must clear the suspicion though a thorough investigation of the case.

Kim Seung-hee, President Yoon Suk Yeol’s secretary for protocol, was dismissed after a Democratic Party (DP) lawmaker last week revealed that Kim’s daughter was suspected of bullying but did not receive a strong punishment from the school. After the issue was raised during a legislative audit on the Gyeonggi Provincial Office of Education, Kim handed in his resignation and the presidential office accepted it immediately. The dismissal took place just seven hours after the allegation was raised — and a day before President Yoon left for Saudi Arabia and Qatar for state visits.

According to the DP lawmaker, Kim’s third-grade daughter assaulted a second-grader in a bathroom and causes injuries requiring hospital care for nine weeks. The parents of the victim asked the school to transfer Kim’s daughter to another school, but their wishes were denied. The school moved Kim’s daughter to another classroom so that the two could study on different floors. The school violence committee on the case opened two months after the incident. The DP lawmaker suspected meddling by the school as Kim’s daughter was just one point away from a mandatory school transfer.

According to the lawmaker, the wife of the former secretary changed her Kakao profile photo to one showing her husband with the president after her daughter was suspended from school. The victim’s family claimed that the wife of the former secretary had tried to demonstrate the power of her husband to wield influence on the school’s decision on their daughter. If that was the case, the action was extremely inappropriate for a family member of a public servant. The wife should have removed the photo showing who her husband was if she was at all aware of the ethical duty of a senior government employee.

The former secretary is the alumni of Korea University Media Graduate School, where first lady Kim Keon-hee attended. He joined Yoon’s election camp as head of publicity planning while running an event planning agency. He was promoted to the secretary for protocol last April after joining the presidential office upon Yoon’s inauguration.

The dismissal must not be the end. The Gyeonggi Provincial Office of Education and the presidential office must find out if the Kim couple wielded unjust influence over the bullying affair. Any type of abuse of power must not be tolerated. The public is particularly sensitive to school violence and influence-wielding by powerful parents.

The president has removed the office of civil affairs to streamline the secretariat office. But the absence raises questions of a weakened watch over the abuse of power by senior officials. The government must clear the suspicion though a thorough investigation of the case.

딸 학폭으로 사퇴한 의전비서관 … 외압 의혹 확인해야

후배에 전치 9주 상처 입힌 학생 전학처분 면해권력형 비호 의심규명 위해 철저히 진상 밝혀야

김승희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지난 20일 면직됐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김 전비서관 딸의 ‘학폭'(학교 폭력) 행위와 소속학교의 미심쩍은 처리과정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김비서관은 사표를 냈고, 대통령실이 즉각 수리했다. 의혹제기부터 사직까지 불과 일곱시간이 걸렸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방문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을 하루 남겨놓고 벌어진 일이다. 의전비서관은 대통령 출장 때 수행하며 외교 일정상의 각종 의전을 조율·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 의원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인 김 전비서관 딸은 지난 7월 2학년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려가 리코더와 주먹으로 때려 전치 9주의 상처를 입혔다. 피해학생의 부모는 김 전비서관의 딸을 전학시켜 달라고 학교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전비서관 딸은 학급만 바뀌어 피해학생과 다른 층에서 공부하게 됐다. 학교 학폭위원회는 사건발생 약 두달 뒤에 열렸다. 김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학폭위 기준으로 16점부터 강제전학 처분인데 가해 학생은 15점을 받아 전학을 면할 수 있었다. 학교측이 점수를 조정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원에 따르면 학교측이 김 전비서관의 딸에게 출석정지를 통보한 날 그의 부인이 SNS 프로필 사진을 남편이 대통령과 함께 있는 장면으로 교체했다. 피해학생의 가족은 김 전비서관 부인이 학교에 위세를 과시해 사건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믿는다. 프로필 사진교체가 사실이라면 공직자 가족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다. 고위공직자의 도덕적 책무, 사건처리의 엄정함을 고려해 있던 사진도 내리는 게 온당하고 현명한 처신이었다.

김 전비서관은 김건희 여사의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30기)다. 이벤트 기획·진행 대행업체를 운영하다가 윤대통령의 대선캠프에 홍보기획단장으로 합류했다. 윤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4월 의전비서관으로 승진했다.

김 전비서관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사건이 이대로 덮어져선 안된다. 경기도교육청과 대통령실이 김 전비서관아나 부인의 부적절한 관여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부당한 권력사용은 한치도 용납될 수 없다. 학교폭력과 힘있는 부모의 개입은 국민여론이 특히 민감한 사안이다.

윤대통령은 참모조직을 슬림화하며 민정수석실을 없앴다. 이 때문에 고위공직자 권력남용에 대한 감시·감독이 약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사건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통령실이 곧바로 사표수리를 했다고 주장한다. 이런 논란과 의혹을 해소하는 방법은 철저한 진상 규명뿐이다.

Copyright © 코리아중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