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s 100-trillion-won tightrope walk (KOR)

2023. 10. 24. 0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플 CEO 팀 쿡은 지난주 내내 중국에 있었다.

애플의 한해 중국 판매액은 약 740억 달러(약 100조원, 2022 회계연도). 전체매출의 약 20% 수준이다.

중국판매가 주춤하면 애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공무원들은 아이폰 갖고 출근하지 마." 중국정부의 이 조치에 애플주가는 출렁였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pple’s current situation is the déjà vu of what Samsung had gone through.

HAN WOO-DUKThe author is a senior reporter of the China Lab. Apple CEO Tim Cook was in China last week, seven months after his last visit in March. This is understandable. The sales volume of the new iPhone 15 in China was slower than that of the iPhone 14 series, and Apple gave its largest market share to Huawei. Apple’s annual sales in China are about $74 billion (about 100 trillion won in the 2022 fiscal year). The sales account for about 20 percent of its total sales. If sales in China slow down, Apple could falter. That sense of crisis brought Cook back to China.

After the Chinese government ordered civil servants not to bring iPhones to work, Apple’s stock price fluctuated. It was perceived as China pushing Apple out. A jab to check Apple could trigger a big counter punch. Could Apple be alright staying in China under such circumstances?

Samsung suffered in the same way. Its Galaxy smartphones once took up more than 20 percent of the Chinese market, but now it has little presence. That started with the Note 7 fire incident in 2015. Samsung officials recall that Beijing used the incident as an excuse to persistently push out Galaxy.

The real causes can be found elsewhere. At that time, Samsung Galaxy was accelerating its efforts to break away from China. As the construction of the Vietnamese factory, which began in 2008, was completed, relocation work went underway one by one. Samsung closed its Tianjin plant in 2018 and its Huizhou plant in 2019. Currently, more than half of Samsung phones are produced in Vietnam. In other words, when Samsung relocated the factories, it had to give up its market share, too.

Technology is another cause. At that time, the technology level of Chinese smartphone makers such as Oppo, Vivo and Xiaomi was already advanced enough to surpass that of Samsung. China’s formula for attracting foreign capital — giving market share in return for technology transfer — didn’t work anymore. To make matters worse, the geopolitical risk from the U.S.-led Thaad anti-missile system deployment occurred in 2016, which forced Galaxy to exit China.

Apple’s current situation is the déjà vu of what Samsung had gone through. Apple is seeking to diversify its factories. As Samsung did, Apple is going to Vietnam and India. Its technology does not overwhelm Chinese companies, either. The recently announced Huawei 5G phone is known to have been 90 percent localized in production, including domestic procurement of 7-nanometer chips. Moreover, a geopolitical risk even greater than the Thaad weighs on Apple.

Depending on how the conflict between the U.S. and China develops, Beijing’s order to boycott Apple could spread out of the public sector. It is hard for Apple to find a solution as it has to be mindful of the Chinese government on top of its overreliance on China for its market and factories. Tim Cook’s risky “100-trillion-won tightrope walk” has begun.

애플은 중국에서 안녕한가?한우덕 차이나랩 수석기자

애플 CEO 팀 쿡은 지난주 내내 중국에 있었다.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또 갔다. 이해가 간다. 신작 ‘아이폰15’의 중국 판매량이 전작(14시리즈)보다 부진했고,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줘야 했다. 애플의 한해 중국 판매액은 약 740억 달러(약 100조원, 2022 회계연도). 전체매출의 약 20% 수준이다. 중국판매가 주춤하면 애플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그 위기감이 쿡을 중국으로 다시 불렀다.

“공무원들은 아이폰 갖고 출근하지 마.” 중국정부의 이 조치에 애플주가는 출렁였다. 중국의 '애플 밀어내기'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잽 수준의 견제에도 애플은 카운터 펀치급 충격을 받는다. “애플은 과연 중국에서 안녕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삼성도 그랬다. 한때 중국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는 지금 존재감 제로다. 시작은 2015년 터진 노트7 발화사건이었다. "중국정부는 이 사건을 빌미로 집요하게 '갤럭시 밀어내기'에 나섰다"고 삼성관계자들은 회고한다.

진짜 원인은 다른 데 있었다. 당시 삼성 갤럭시는 탈(脫)중국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2008년부터 시작한 베트남 공장건설이 마무리되면서 이전 작업을 하나하나 진행 중이었다. 삼성은 2018년 톈진(天津)공장, 2019년 후이저우(惠州)공장 문을 닫았다. 현재 삼성 폰의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공장을 뺄 때 시장도 모두 반납하고 나와야 했던 셈이다.

기술도 원인이다. 당시 오포·비보·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기술수준은 삼성을 능가할 만큼 올라와 있었다. '시장 줄게, 기술 다오' 식의 중국 외자유치 공식은 더는 통하지 않았다. 설상가상 2016년 ‘사드’라는 지정학 위기가 터졌고, 갤럭시는 퇴출 수순을 밟아야 했다.

지금 애플의 상황은 삼성의 데자뷔다. 애플은 공장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삼성이 그랬듯, 베트남과 인도로 간다. 기술도 중국기업을 압도하지 못한다. 최근 발표된 화웨이 5G폰은 7나노 칩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등 국산화율 9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드보다 더 큰 지정학적 리스크가 애플을 짓누른다.

미·중갈등이 어떻게 번지느냐에 따라 중국의 애플 불매 ‘지령’이 공직사회를 벗어날 수 있다. 시장·공장 모두 중국눈치를 봐야 하는 애플로선 마땅한 카드 찾기가 쉽지 않다. 팀 쿡의 아슬아슬한 ‘100조 줄타기’가 시작됐다.

Copyright © 코리아중앙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