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다 망했다’ 불만에...백종원 “욕 먹어서 잠 잘 와”

지역 축제에 방문한 백종원이 상인들의 불만에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23일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에는 ‘[축지법 EP.7_금산세계인삼축제] K-인삼 메뉴의 성공적 데뷔?! 축제 심폐소생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 속 백종원은 금산세계인삼축제 일부 먹거리 존 행사에 동참했다. 사람들이 축제장으로 몰리자 주변 상인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백종원이 이름 값을 해야지. 이게 뭐냐”, “저거 들어오는 바람에 금산 읍내 사람들 다 죽지 않았냐”, “군수랑 뭘 한건지” 등 불만을 쏟아내 충격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이에 대해 “제가 요즘 잠을 잘 자는 게, 저는 욕을 먹으면 잠을 잘 잔다. 잠이 솔솔 오는 게 아마 어디선가 제 욕이 엄청났을 거다. 저게 원흉이라고 했을 텐데, 얼마나 꼴 보기 싫을까”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나도 상처받는다. 그런데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며 축제 살리기 프로젝트에 대한 열정을 불 태웠다.

백종원은 상인들이 손님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지 점검을 하기도 했다. 떡볶이와 어묵을 파는데 만원이라고 하자 백종원은 “콘셉트라고 하더라도 인삼이 들어갔을 줄 알았다. 이러니까 우리가 욕 먹는 거다. 우리는 국밥 한 그릇에 5000원 아니냐”며 지적했다.

백종원은 이어 인삼 파전, 인삼 김치, 인삼 아메리카노, 인삼 빵 등을 차례대로 맛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인삼을 활용한 요리도 좋지만, 인삼을 활용하기 좋은 상품으로 탈바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그는 “외지 상인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상인 분들한테는 축제 장사가 1년 농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축제의 명맥이 살아있을 때 축제의 성격을 바꿔놓지 않으면 외면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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