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공모주] 알짜 IPO 출격…유진테크·유투바이오·쏘닉스 등 공모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 알짜 기업의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3조 규모의 '대어' 서울보증보험이 예상보다 저조한 기관 수요예측 결과로 상장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소재 기업 유진테크놀로지, 스마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유투바이오, RF 필터 파운드리기업 쏘닉스 등 알짜 중소형주들이 기관의 높은 경쟁률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공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유진테크놀로지, 2차전지 정밀금형 부품·소재 기업
유진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정밀금형과 정밀기계부품, 자동화장비를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2차전지 소재인 리드탭을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모듈이나 유닛 단위의 고성능 제품을 고객사 맞춤 형태로 개발·생산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232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입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피엔티, 지아이텍, 에이치와이티씨 등을 선정했습니다. 3개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7.03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2만879원으로 산출했습니다.
이후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2800~1만4500원) 상단보다 높은 1만7000원으로 확정했는데요.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18.58% 가량입니다. 수요예측에는 1865개 기관이 참여해 914.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1만7000원을 제시한 비중이 51%(신청수량 기준), 1만8000원 이상을 제시한 비중도 27%로 높게 나타나는 등 1만7000원 이상이 전체 신청수량의 93%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유진테크놀로지는 이날(24일) 오후 4시까지 이틀간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입니다.
◇ 유투바이오,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기업 유투바이오도 주관사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이날까지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유투바이오는 일반·분자진단 검사서비스인 체외진단 검사서비스 사업과 건강검진·의료기관용 EMR 연동 소프트웨어로 대표되는 의료 IT솔루션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 외 검체를 보유한 협력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제약임상, 마이크로바이옴을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2022년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은 69.6%, 영업이익 성장률은 317.7%입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9억원, 영업이익은 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녹십자엠에스, 비트컴퓨터 등 비교기업 두 곳의 평균 PER(20.50배)을 적용해 기업가치 평가액을 507억원으로 산출했습니다. 주당 평가가액은 4490원입니다. 유투바이오는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희망밴드(3300~3900원)보다 높게 설정했는데요. 확정 공모가는 4400원으로, 할인율이 거의 적용되지 않아 회사 측이 제시한 주당 평가액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276.73 대 1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참여 기관의 92%가 4300원 초과~5300원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 쏘닉스, RF필터 파운드리 전문기업
쏘닉스는 RF필터를 개발·양산하는 RF필터 파운드리 전문기업으로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RF 필터는 무선 통신시스템에서 정보를 송수신하는 과정 중 다양한 주파수 대역 가운데 필요한 무선 신호만 통과시키는 필수 부품인데요. 쏘닉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세대 필터인 6인치 TF-SAW 파운드리 제조설비·양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쏘닉스의 매출액은 69억원, 영업손익은 -28억원입니다. 작년 연간 매출과 영업손익은 각각 158억원, -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내년부터 메이저 고객사의 TF-SAW 양산 등을 통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예상 순이익은 내년 120억원, 2025년 163억원입니다.
회사는 비교기업 4곳(DB하이텍, RF머트리얼즈, 파트론, 한양디지텍)의 평균 PER 16.55배를 내년과 오는 2025년의 추정 당기순이익에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9277원으로 산출했습니다. 공모 주식수는 총 360만주,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5000~7000원입니다. 주당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4.55~46.10%입니다.
쏘닉스는 기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5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26~2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 진행할 예정입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내달 7일, 주관사는 KB증권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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