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7차전 0.1이닝만에 무너진 ‘빅게임 피처’..휴스턴, 벼랑 끝으로

안형준 2023. 10. 2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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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이 벼랑 끝에 몰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는 10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경기를 가졌다.

지난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시리즈 4차전, 올해 디비전시리즈 3차전,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해 포스트시즌 선발 4연승을 거둔 하비에르는 가을 휴스턴의 '승리 공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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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휴스턴이 벼랑 끝에 몰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는 10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경기를 가졌다.

1-6차전을 모두 원정팀이 승리하며 시리즈는 승자독식 7차전으로 이어졌다. 휴스턴은 7차전 선발투수로 '빅게임 피처'의 면모를 보이는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내세웠다.

하비에르는 1997년생 젊은 선수지만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을 쌓은 투수다. 2020년 루키시즌부터 가을 무대를 경험했고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16경기에 등판했다. 선발등판은 4경기 뿐이었지만 통산 포스트시즌에서 43.1이닝을 투구하며 6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선발진 한 축을 맡은 올가을에도 디비전시리즈 1경기, 챔피언십시리즈 1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프램버 발데스가 부진한 올가을 하비에르는 휴스턴 로테이션의 '믿을맨'이었다. 지난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시리즈 4차전, 올해 디비전시리즈 3차전,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선발등판해 포스트시즌 선발 4연승을 거둔 하비에르는 가을 휴스턴의 '승리 공식'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전혀 달랐다. 승자독식 경기의 부담감이 작용한 것일까. 하비에르는 1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1회초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을 땅볼처리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하는 듯했지만 코리 시거에게 홈런포를 얻어맞으며 급격히 무너졌다. 후속타자 에반 카터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고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좌측 담장을 강타하는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가르시아에게 도루를 내줘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미치 가버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또 실점했다. 조나 하임에게도 안타를 내준 하비에르는 결국 아웃카운트를 1개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강판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필 메이튼이 승계주자 득점을 허용하지 않은 덕분에 하비에르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0.1이닝 23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 휴스턴이 믿는 '빅게임 피처'의 성적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부진이었다.

하비에르가 1회초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휴스턴은 이제 벼랑 끝으로 몰렸다.(사진=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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