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시간 조사 받은 김범수…시세조종 의혹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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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24일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주식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16시간 가까이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오전 10시 김 전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40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이 같은 의혹을 조사 중인 특사경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에스엠을, 8월에는 김 전 의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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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문희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이 24일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주식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16시간 가까이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오전 10시 김 전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40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이 대기업 총수급을 공개 소환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오전 1시4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전 의장은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카카오 주가 급락이나 시세조종 의혹 등을 묻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전날 금감원에 출석하며 포토라인에 선 김 전 의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앞서 특사경은 지난 13일 에스엠 시세조종 관여 의혹이 제기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3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배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사경은 이들이 지난 2월 하이브와 벌인 에스엠 경영권 확보 경쟁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억여원을 투입, 에스엠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또 에스엠 주식 5% 이상을 보유하고도 공시하지 않아, 대량보유보고 규정을 위반했다고도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은 시세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을 의심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을 조사 중인 특사경은 지난 4월 카카오와 에스엠을, 8월에는 김 전 의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특사경은 배 대표와 카카오 실무진 등이 주식 매입과 관련해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향후 특사경은 김 전 의장 소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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