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는 중국 플랫폼 틱톡에서 쇼핑한다..."아마존의 새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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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급성장하는 미국의 '소셜 쇼핑'(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전자 상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와 여론조사 업체인 갤럽이 지난달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29세 응답자의 48%가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 플랫폼에서 연말 쇼핑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틱톡 숍이 미국에서 성공하면 초저가 쇼핑몰 '티무'와 '쉬인'에 이어 중국 플랫폼의 성공 사례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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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매출 700만 달러 넘어... 아마존 위협
중국의 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급성장하는 미국의 '소셜 쇼핑'(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전자 상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요 수입원인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자 온라인 쇼핑 영역에서 새로운 활로 모색을 시작한 것이다. 틱톡은 이 시장에선 신인이지만, 미국 10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존재다. 테크업계에선 "틱톡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고 본다.
"쇼핑은 틱톡에서" 소셜 쇼핑에 빠진 미국 Z세대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틱톡이 지난달 12일 미국에 출시한 '틱톡 숍'의 하루 매출이 700만 달러(약 94억6,700만 원)를 넘어섰다. 틱톡 숍 이용자는 영상을 보면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데, TV 홈쇼핑과 비슷하지만 판매자와 소비자의 실시간 소통이 더 활발하다. WSJ는 "올해 연말까지 하루 1,000만 달러 매출에 도달하는 게 틱톡의 목표"라고 했다. 지난해 기준 하루 매출이 6억 달러 이상인 아마존과는 비교하기 어렵지만, 출시 기간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장세다.
미국의 소셜 쇼핑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성장 속도가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 평균의 3배에 달한다고 업계는 본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457억 달러였던 미국의 소셜 쇼핑 시장 규모가 2025년엔 796억 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소셜 쇼핑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판매자가 실시간 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는 라이브 쇼핑 기능을 도입하고 유명 연예인을 판매자로 섭외하는 등 홍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셜 쇼핑 쪽에선 틱톡이 아마존을 능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미국인들의 하루 평균 아마존 이용 시간이 9.7분에 그치는 반면, 하루 평균 틱톡 이용 시간은 2시간에 이른다는 점에서다. 젊은 세대일수록 기성 쇼핑 플랫폼보다 SNS에서 쇼핑하는 것을 선호한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와 여론조사 업체인 갤럽이 지난달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29세 응답자의 48%가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 플랫폼에서 연말 쇼핑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니는 틱톡 숍 차단... "틱톡 알고리즘이 시장 교란"
틱톡 숍이 미국에서 성공하면 초저가 쇼핑몰 '티무'와 '쉬인'에 이어 중국 플랫폼의 성공 사례가 추가된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 쇼핑 플랫폼들에 시장을 내주게 되는 셈이다. 관건은 미국 정부의 틱톡 견제다. 틱톡 숍은 최근 가장 성공적인 시장이었던 인도네시아에서 폐쇄 명령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상거래 시장을 교란시키고 이용자의 데이터가 사업 목적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는다는 명분을 내걸어 틱톡의 상거래 기능을 차단했다. 국내 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비슷한 규제가 다른 국가들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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