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통카드, 국감서 '허술·급조' 지적...김동연 "130만명 혜택볼 것

경기=이민호 기자 2023. 10. 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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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동연표 경기교통카드 'The 경기패스'가 도마에 올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차별점을 묻는 허영 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경기도 특색에 맞는 도민을 위한 교통 카드를 만들었다"면서 "경기패스는 기후동행카드과 달리 신분당선과 광역버스 등 전국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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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동연 지사./사진=이민호기자


지난 2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동연표 경기교통카드 'The 경기패스'가 도마에 올랐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차별점을 묻는 허영 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경기도 특색에 맞는 도민을 위한 교통 카드를 만들었다"면서 "경기패스는 기후동행카드과 달리 신분당선과 광역버스 등 전국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동행 카드는 한 달에 44번 이상 써야 환급 혜택을 제공하지만, 경기패스는 21회 이상 사용하면 혜택 받을 수 있다. 사용 대상자도 전 연령층에 해당되기 때문에 광범위하고 혜택도 더 크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경기도 각 지자체에서 청소년과 노인 위한 교통비를 지원 중이라서 경기패스가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면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때문에 급조해서 만든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소배출 절감을 할 수 있는지 내용적으로 따져보니 매우 실망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를 조삼모사라 한 것도 이런 측면에서다. 승용차 타는 사람을 대중교통으로 끌어올 수 있어야 기후동행인데, 이 카드로 할인되는 금액은 1만원에 불과하다"면서 "기후동행카드, K패스, 경기패스 모두 속 빈 강정처럼 내용은 부실하다. 정치적 셈법이 반영된 정책 경쟁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지사는 "급조돼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면서 "경기패스의 큰 방향성은 다양한 교통수단과 넓은 땅에 있는 경기도 대중교통 특성을 감안해 도민에게 최적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도 1일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270만명 정도 된다. 이 중에서 경기패스로 50% 해당하는 130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시행 전에 좋은 아이디어나 제안이 있다면 얼마든지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 단위에 활용될 수 있는 대중교통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김 지사는 "전국적으로 일원화된 교통정책을 펼쳐지는 것도 찬성한다. 그러나 서울, 인천, 경기 등 각 지역별 교통특성에 따라 시민을 위한 차별화된 대중교통 정책을 펼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The(더) 경기패스'는 2024년 7월1일부터 시행 예정이며 전 경기도민이 전국 어디에서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사용한 교통비 일부를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대광위의 K패스 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며 이 사업에 별도 예산을 투입해 대중교통 탑승 횟수를 무제한으로, 30% 환급 대상 기준인 청년 기준을 19~34에서 19~39세로 각각 확대한다. 또 어린이·청소년에게도 교통비를 지원한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이민호기자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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