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개인·단체 20회 우승…최고의 ‘소총군단’ 고양 주엽고
창단후 최고의 전성기 구가…자신감·열정·팀웍이 만들어낸 결실
“해보자는 팀 분위기와 자신감이 이룬 결과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팀 창단 21년 만에 각종 전국대회 우승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고교 정상의 ‘소총 군단’ 고양 주엽고(교장 박행란) 사격부. 2002년 창단 이후 꾸준히 우수선수를 배출해온 주엽고는 올해 남녀 동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주엽고는 첫 대회인 미추홀기 대회서 공기소총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남자 50m 3자세 단체전 시즌 6관왕, 50m 복사 2관왕 등 8개의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여자부도 50m 3자세와 복사 단체전서 각각 두 차례씩 정상에 올라 단체전서 총 12회 금빛 총성을 울렸다.
개인전서도 김시우, 정주완, 김태희가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올해 주엽고는 20개의 금메달과 은·동메달 30개를 포함 모두 50개의 메달을 수집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아니라 남자 50m 3자세 단체전서 두 차례, 공기소총서 한 차례 한국주니어신기록을 작성했고, 남자 복사 단체전 부별신기록 1개, 여자 복사 개인전서 김태희가 본선 부별신기록을 세우는 등 16개의 각종 신기록도 양산했다.
주엽고가 이처럼 괄목할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노희백 코치는 자신감과 열정, 팀웍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전국체전 후 선수들에게 내년에 한번 전국대회서 50m 3자세 전관왕을 해보자고 얘기했는데 그것이 현실로 나타났다. 다소 버거운 목표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그 목표를 향해 정진한 것이 가능한 결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한체육회와 도교육청, 고양시체육회 등의 지원으로 지난 겨울 서산종합사격장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각 10여일간 전지훈련을 하며 기록을 끌어올린 것도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이의재 감독과 노희백 코치가 ‘선수들에게 가능한 많은 훈련 여건을 만들어주자’는 생각으로 노력한 결과다.
주엽고 사격부는 방과후 교내 사격장에서 하루 3시간씩 야간 훈련으로 공기총 훈련을 하고, 주말이면 인천 옥련사격장에서 50m 소총 훈련을 통해 기량을 다지고 있다. 내년 남학생의 경우 4명 중 3명이 졸업하고 1명 만이 입학 예정이어서 단체전 출전이 불가능 해진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여자는 3명의 선수가 모두 2학년이어서 내년에는 올해 남자부가 거둔 성적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노희백 코치는 “올해 이룬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이루도록 선수들과 함께 꾸준한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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