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10채 중 4채는 팔렸다?

이미연 2023. 10. 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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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승과 공급 감소 여파로 미분양 물량에 관심을 돌리는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

8월 전국 미분양은 연초 대비 17.9% 줄었고, 특히 수도권에서는 37.3%나 감소했다.

24일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전국 미분양 주택 6만1811가구로 올해 1월(7만5359가구) 대비 1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 물량의 감소 추세는 분양가 상승과 공급 감소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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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미분양 주택 6개월째↓…수도권서 37% 급감
분양가 상승·공급 감소 여파…장기 미분양 현장도 '완판'

분양가 상승과 공급 감소 여파로 미분양 물량에 관심을 돌리는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 8월 전국 미분양은 연초 대비 17.9% 줄었고, 특히 수도권에서는 37.3%나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 10채 중 4채 정도는 팔린 셈이다.

24일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전국 미분양 주택 6만1811가구로 올해 1월(7만5359가구) 대비 17.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 물량은 지난 2월 7만5438가구를 기록한 뒤 8월까지 6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이 올해 1월 1만2257가구에서 8월 7676가구로 37.3% 급감했고, 지방의 경우 6만3102가구에서 5만4135가구로 14.2% 줄었다.

시세대비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로 장기 미분양으로 남아있던 사업장의 완판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지난해 4월 분양을 시작했지만 계약률이 저조했던 서울 강북구 '포레나 미아'는 이달 분양을 마감했다.

9월에는 인천 서구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도 5개월 만에, 경기 파주 'e편한세상 헤이리'는 9개월 만에 미계약 물량을 털어냈다.

지방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대구에서도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년 이상 미분양 상태였던 수성구 '범어자이'와 '만촌 자이르네' 등이 최근 모두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분양 물량의 감소 추세는 분양가 상승과 공급 감소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집계 기준 지난 9월 말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05% 상승했다.

또 올해 들어 지난 9월 전국 분양 물량은 12만6345가구로, 2020~2022년 연간 36만~38만가구가 공급됐던 것을 고려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파트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기도 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 당시 비싸다고 생각했던 곳도 최근 분양가와 집값도 오르면서 공급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며 "분양권은 초기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가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새집에 입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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