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전시정보 알려주는 플랫폼 구축… “한국미술의 다양성 알리려 디지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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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 대한 질문보다 작가나 작품 자체를 궁금해하는 컬렉터들이 눈에 띄어요.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한국 미술 시장에서 빠르게 일어나는 것 같아 희망적입니다."
낮에는 갤러리에서 젊은 국내작가를 발굴해 해외 컬렉터에게 소개하고, 밤에는 미술 애호가들이 쉽게 작품과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앱을 구축하기 위해 전시나 작가 데이터를 수집한다.
내가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주변 전시와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위치 기반 미술정보 앱으로 사용자만 3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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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국내 젊은작가 해외소개
“가격에 대한 질문보다 작가나 작품 자체를 궁금해하는 컬렉터들이 눈에 띄어요.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한국 미술 시장에서 빠르게 일어나는 것 같아 희망적입니다.”
낮에는 갤러리에서 젊은 국내작가를 발굴해 해외 컬렉터에게 소개하고, 밤에는 미술 애호가들이 쉽게 작품과 만날 수 있도록 돕는 앱을 구축하기 위해 전시나 작가 데이터를 수집한다. ‘본캐’인 갤러리스트에서 시작해 ‘부캐’인 ‘디지털 아트 가이드’로 마치는 일상을 시작한 지 벌써 만 3년째. 최근 문화일보와 만난 박원재(사진) 원앤제이갤러리 대표는 갤러리 대신 아티팩츠 대표 명함을 건네며 “미술이라는 테두리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다양성”이라며 미술의 ‘디지털 확장’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아티팩츠는 작가, 작품명, 사이즈, 전문평 등 작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아트 플랫폼이다. 최근 ‘아트테크’에 눈을 뜬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미술애호가들이 작품 감상을 넘어 구매까지 발 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2018년 아트바젤에서 강서경 작가를 선보여 가장 뛰어난 작가에게 주는 ‘발루아즈 미술상’을 받게 한 박 대표가 한국 미술시장 외연을 넓히고 젊은 작가를 알리기 위해 고안했다. 그는 “한국 젊은 작가의 경쟁력이 높고 작품에 대한 해외 관심도 높지만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하다”면서 “작가의 전시 이력과 전시 정보를 소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티팩츠에서 주안점을 두고 진행하는 서비스는 ‘아트 가이드’다. 내가 있는 장소를 중심으로 주변 전시와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위치 기반 미술정보 앱으로 사용자만 3만 명에 달한다. 한 페이지 안에 전시 정보가 전부 큐레이팅 돼, 미술 전시를 ‘검색’이 아닌 ‘발견’한다는 점이 재미있다. 그는 “기존 검색 엔진의 문제는 배경지식이 없으면 검색으로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아트 가이드는 주변 전시들이 곧바로 시각화되니 생소한 전시나 작품도 찾아갈 수 있는 게 차별점”이라고 했다. 예컨대 국립현대미술관을 들른 관람객과 관광객은 주변에 어떤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있는지 알 수 있고, 진행 중인 전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지난달 열린 ‘프리즈 서울’ 기간에도 서울시와 협업해 주요 미술 클러스터인 강남구 한남동과 종로구 삼청동에 안내센터를 열어 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한국 미술의 다양성을 알리기도 했다.
아트 가이드 내 전시 데이터는 시간이 갈수록 풍성해지고 있다. 아트 플랫폼의 필요성에 반신반의했던 미술계가 ‘우리 전시도 알려달라’며 아트 가이드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이유다. 관람객들도 작가의 전시 이력을 살피며 신진 작가의 개인전에 들르고, 작품에 대해 공부하는 등 관람 수준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박 대표는 “발 빠르게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데 미술계가 공감하고 좋은 의견들을 제시해 일하는 데 신이 난다”면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으로 해외 진출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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