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임대료·장기 거주… 눈길 쏠리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김성훈 기자 2023. 10. 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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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값 상승 가속화 흐름 속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주변 시세에 견줘 임대료가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는 우선 초기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5∼95% 수준으로 책정된다.

2월 경기 평택시에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평택역 SK 뷰(VIEW)'도 93가구 모집에 590건이 접수되며 6.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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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계약연장 10년간 거주
청약통장 없어도 무주택이면 돼

최근 집값 상승 가속화 흐름 속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주변 시세에 견줘 임대료가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실수요자들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653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보다 5% 인상됐고, 1년 전보다는 11% 상승했다. 고물가 시대 건축비, 인건비, 택지비 등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분양가도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아파트 월세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평균 월세는 전달보다 0.4% 오른 105만 원이었다.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월세 상승률이 점점 확대하고 있다. 5월 0.1%였던 월세 상승률은 6월과 7월 0.2%로 증가하더니 8월엔 0.4%가 됐다.

이에 주택시장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의 가치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는 우선 초기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5∼95% 수준으로 책정된다. 월 임대료와 임대보증금 상승률은 연 5% 이내로 제한된다. 여기에 2년마다 계약을 연장하면서 최대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는 각종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 및 무주택 세대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다.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청약 시 재당첨 제한도 없다. 취득세, 보유세 등 주택 소유에 따른 세금 부담도 없다.

이에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월 대전 유성구 학하동에서 공급된 ‘대전 학하리슈빌포레’는 116가구 모집에 686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5.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경기 평택시에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평택역 SK 뷰(VIEW)’도 93가구 모집에 590건이 접수되며 6.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공급된 ‘검단신도시 우미린 리버포레’도 683가구에 3022건의 청약 신청이 몰려 4.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하반기 남은 기간에도 수도권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들이 공급된다. 계룡그룹 KR산업은 경기 이천시 부발읍 아미리 일대에서 ‘엘리프 이천 하이시티’(투시도)를 공급한다. 전용 44∼84㎡ 총 406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옆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이천공장, OB맥주, 하이트진로 등 각종 제조업 클러스터와 인접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단지는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이천IC가 가깝다. 단지 주변 부발역에서 중부내륙선 KTX를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양주시 옥정동에서는 제일건설이 ‘제일풍경채 옥정’을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 동북부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양주신도시에 들어선다. 초·중·고교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며, 주변에 중심상업시설 및 영화관도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는 전용면적 64∼84㎡ 총 13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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