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복부 비만이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4.7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인 것을 '지방간'이라고 한다.
그런데 비만에다 복부 비만까지 동시에 노출돼 있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노출될 위험이 4.7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비만과 복부 비만에 모두 해당하는 그룹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비만과 복부 비만에 해당하지 않는 그룹보다 4.7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비만 또는 복부 비만 한쪽만 해당하는 그룹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같은 비교 조건에서 각각 2.3배.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인 것을 ‘지방간’이라고 한다. 지방간 환자의 20~30%가 술과 관계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하루 40g(4잔) 이하 음주하는 사람에게 발생하는 지방간을 말한다.
비만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주범'으로 꼽힌다. 비만에 의한 지방 조직 증가, 인슐린 저항성, 염증 등이 지방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비만 여부는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 등 두 가지가 쓰인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25 이상이면 비만, 30 이상이면 고도 비만이다.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0㎝를 각각 넘으면 복부 비만으로 본다.
그런데 비만에다 복부 비만까지 동시에 노출돼 있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노출될 위험이 4.7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용제·손다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혜린 전공의 연구팀이 2017∼2020년 건강검진을 받은 1만5,267명을 분석한 결과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0년 내 심혈관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8∼9배 높고, 췌장암 발병 위험은 17% 상승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심부전·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각각 50%, 38% 높아진다.
이번 연구에서는 연구 참여자를 비만과 복부 비만 여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비만과 복부 비만에 모두 해당하는 그룹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비만과 복부 비만에 해당하지 않는 그룹보다 4.7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비만 또는 복부 비만 한쪽만 해당하는 그룹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은 같은 비교 조건에서 각각 2.3배. 3.2배 높았다.
연구 참여자들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중증도도 비만과 복부 비만 모두 해당하는 그룹에서 가장 높았다.
따라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전체적인 비만만 볼 게 아니라 복부 비만까지 고위험군으로 간주해 관리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손다혜·이용제 교수는 “BMI는 정상이더라도 허리둘레가 비만인 사람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들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이 적게 나간다고 마음을 놓기보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음식 섭취를 통해 내장 지방을 줄여 복부 비만을 함께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사 질환 분야 국제 학술지 ‘Metabolic syndrome and related disorders’ 최신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보증금으로 '건물쇼핑'한 임대인 정씨… 부루마블 하듯 부동산 제국 건설
- '이혼 4년차' 이동건 "딸 행복하게 크는 모습 보고파"
- 안보 실패로 국민 1400명 죽어도...'사과' 대신 '쇼'하는 군 통수권자 네타냐후
- 쓰레기장에서 결혼사진 찍은 예비부부...결혼식 피로연 대신 해변청소
- "쉬는 시간마다 목 조르고 끌고다녀"...학폭 피해 아버지의 분노
- "시진핑은 2027년 대만 칠 것... 한국, 도와줄 능력 있나"
- 노조의 싹 밟은 머스크가 승자?...미국 자동차 노조 파업에 웃는 이유
- 미국 동네병원의 '원팀 의료'… 의사·영양사·복지사가 '고당환자' 맞춤관리
- 전치 9주인데 두달 만에 학폭위? 김승희 딸 사건 본 교사들도 "뭔가 이상"
- 전소민, '런닝맨' 떠난다 "재충전할 시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