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한화 함정 동맹’ 부상… 新사업 성과 중요해진 한화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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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함정용 훈련·전투체계에서 '동맹'을 맺으며, 그간 국내 함정 전투체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한화시스템의 향후 입지에 적신호가 켜졌다.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 KAI는 지난 18일 '미래형·수출형 함정개발을 위한 교육훈련체계 및 전투체계 분야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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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함정용 훈련·전투체계에서 ‘동맹’을 맺으며, 그간 국내 함정 전투체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온 한화시스템의 향후 입지에 적신호가 켜졌다.
2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LIG넥스원, KAI는 지난 18일 ‘미래형·수출형 함정개발을 위한 교육훈련체계 및 전투체계 분야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3사는 국내외 수상함, 잠수함 교육훈련체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분야 사업을 포함해 미래형·수출형 함정 개발과 관련한 교류를 확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갖기로 했다.
소위 ‘함정의 두뇌’로 불리는 함정 전투체계는 탑재된 센서로 적의 위협을 탐지·분석하고, 함포 등의 무장 체계에 명령해 위협체를 제거하는 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과거 삼성탈레스 시절부터 지난 30여 년간 국산 함정에 전투체계를 공급했고, 2000년대부터는 체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전투체계 납품 규모는 구축함·호위함·고속정·잠수함 등 80여척에 달한다.
HD현대중공업 역시 한화시스템의 주된 고객사였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서 수주한 2400톤(t)급 연안경비함(OPV) 6척에도 한화시스템의 전투체계가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LIG넥스원, KAI 등과 손을 잡은 것은 사실상 거래처 다변화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HD현대중공업과 방산 부문에서 경쟁하는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화시스템이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선 위성·UAM 등 신사업 부문의 성과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2조188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하며 경쟁사 대비 낮은 1.1%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만 45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신사업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사업을 통해 지구 전 영역에서 ‘초연결·초지능·초융합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탐지한 육·해·공 전장 상황을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로 실시간 공유하는 설루션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한화시스템은 또 미국 오버에어사와 UAM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국방 공중기동수단 AAM(미래항공모빌리티) 항공기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신사업 투자는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저궤도 위성을 활용한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UAM은 올해 말 시제기 제작을 마치고 내년 초 비행 테스트를 진행한다.
한화시스템의 신사업이 수익을 내기까지는 앞으로 2~3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성통신은 2026년, UAM은 2025년부터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겠으나 그전까지는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감익(이익이 감소)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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