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종양 크기가 줄었다…바이오엔테크, 암 백신 임상 결과 발표

송복규 기자 2023. 10. 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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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이번엔 암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처음 소개했다.

바이오엔테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CARVac'과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BNT211을 결합한 고형암 백신의 첫 임상시험 결과를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에서 발표했다고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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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암 백신 ‘CARVac’ 임상 1·2상 결과 발표
환자 45% 종양 크기 줄어…“성장도 멈췄다”
내년 임상 2상 재차 돌입
독일 바이오엔테크 창업자 우그르 사힌./조선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이번엔 암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처음 소개했다.

바이오엔테크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CARVac’과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BNT211을 결합한 고형암 백신의 첫 임상시험 결과를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에서 발표했다고 23일(현지 시각) 밝혔다.

새로 개발한 백신은 키메릭항원수용체 T(CAR-T)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BNT211와 mRNA 기술을 결합했다. mRNA 백신을 분자 형태로 인체 세포에 투여해 항원을 형성할 단백질을 만들고, 항원은 인체에 면역체계를 학습시켜 병원체가 인체에 들어왔을 때 효과적으로 항체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바이오엔텍은 이 백신을 투여하면 암세포를 제거하는 CAR-T세포의 지속적인 증가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결과, 종양은 성장이 멈추고 일부는 크기가 줄어든 것이다.

1상과 2상을 결합한 임상시험은 44명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4단계에 걸쳐 백신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바이오엔텍은 2단계 백신 투여 이후 중간 결과를 확인했다. 2단계 백신 후 환자 중 59%는 종양 크기가 30% 이상 줄었다. 또 환자 95%는 투여 이후 암 종양 크기가 성장을 멈췄다.

4단계 백신을 접종한 이후에는 환자 중 45%가 종양 크기가 줄었고, 74%는 암 종양이 성장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투여 단계가 지날수록 성공률이 낮아진 건 2단계에서 4단계로 넘어갈 때 시험대상자가 3배 가까이 많아진 영향이다.

부작용으로는 염증 반응이 나타났다. 대부분 발열이나 저혈압 증세를 보였는데, 두 명의 경우 장기간 증상이 지속됐다. 1명의 경우 증상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였다.

바이오엔텍 공동 창립자인 외즐렘 튀레지(Özlem Türeci)는 “목표는 고형암에 대한 CAR-T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광범위한 치료가 어려운 종양의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mRNA 기반 백신 CARVac과 결합한 특이적 CAR-T세포 치료법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엔테크는 백신의 효과와 투여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내년에 다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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