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스타디움 개장 첫 골→50골 고지...손흥민, PL 단일구장 득점 3위 등극! 토트넘은 리그 선두 탈환

오종헌 기자 2023. 10. 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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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L
사진=토트넘

[포포투=오종헌]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50번째 골을 달성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풀럼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9경기 무패 행진(7승 2무)을 달리며 다시 리그 1위(승점23)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날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포진했고 히샬리송,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뒤를 받쳤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파페 사르가 중원을 구축했고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4백에서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이에 맞선 풀럼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원톱으로 나섰고 윌리안,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바비 데 코르도바-리드가 2선을 이뤘다. 주앙 팔리냐, 사샤 루키치가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안토니 로빈슨, 팀 리암, 칼빈 베시, 티모시 카스타뉴가 4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베른트 레노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거세게 풀럼을 압박했다. 전반 2분 메디슨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빠르게 거리를 좁히고 나온 레노 골키퍼가 막아냈다. 토트넘이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로메로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반 더 벤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풀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팔리냐의 강력한 헤더가 나왔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다시 토트넘이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23분 호이비에르, 메디슨을 거쳐 손흥민에게 공이 연결됐다. 손흥민은 쇄도하는 히샬리송을 향해 패스를 찔러줬지만 수비벽에 걸렸다.


토트넘이 끊임없이 풀럼의 골문을 노렸됐다. 전반 29분 메디슨이 패스를 연결했고, 쿨루셉스키가 문전을 쇄도했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 있던 히샬리송에게 공을 내줬지만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이어 전반 30분에는 히샬리송이 측면에서 살려낸 공을 받은 우도기가 전진했다. 메디슨을 거쳐 손흥민에게 공이 연결됐다. 손흥민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으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5분 반 더 벤이 높은 위치에서 풀럼의 패스를 차단했다. 히샬리송이 흘러나온 공을 곧바로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은 리암을 제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7호골.


리드를 잡은 토트넘이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38분 쿨루셉스키가 우측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연결되기 직전 베시가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 39분에는 메디슨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감각적인 힐킥으로 흘려줬다. 그러나 우도기의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전도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았다. 이른 시간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9분 풀럼의 빌드업 과정에서 호이비에르가 베시가 패스를 끊어냈다. 호이비에르가 끊어낸 공은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곧바로 메디슨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메디슨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얼마 뒤 토트넘이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11분 우도기가 나가고 에메르송이 들어왔다. 이어 후반 16분에는 부상 우려가 있는 사르를 빼고 스킵을 출전시켰다. 토트넘이 공격에 나섰다. 후반 18분 포로의 패스를 받은 메디슨이 감각적인 탈압박 후 측면에 있는 히샬리송에게 공을 보냈다. 하지만 다소 길었다.


토트넘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30분 메디슨이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끊어냈다. 하지만 손흥민과 겹치며 제대로 슈팅을 하지 못했다. 이어진 히샬리송의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토트넘이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했다. 후반 35분 손흥민, 메디슨, 히샬리송을 모두 빼고 벨리스, 존슨, 로 셀소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39분 쿨루셉스키의 패스 미스가 나왔고, 히메네스가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다시 한번 풀럼이 슈팅을 만들었다. 후반 42분 히메네스가 감각적인 힐패스를 내줬고 케어니가 골대와 가까운 거리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비카리오 골키퍼가 잡아냈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토트넘의 2-0 무실점 승리로 끝났다.


원하는 결과를 얻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1골 1도움, 메디슨의 득점에 힘입어 풀럼에 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23점이 되면서 다시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맨시티, 아스널은 승점 21점으로 토트넘에 밀려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경기 최우수선수는 손흥민이었다. PL 사무국이 선정한 최우수선수는 역시 1골 1도움을 터뜨린 손흥민이었다. 팬 투표 결과 59%의 득표율을 받았다. 추가골을 넣은 메디슨이 30.4%였고, 로메로, 포로, 반 더 벤 등이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 80분 가량 경기를 뛰며 키패스 4회, 드리블 4회 시도 중 3회 성공 등 영향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1골 1도움으로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또한 손흥민은 엘링 홀란드(9골, 맨시티)에 이어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살라(리버풀) 역시 7골을 기록 중이다. 9월에만 6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10월 첫 경기에서 한 타임 쉬어갔지만,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첫 경기에서 곧바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또한 올 시즌 첫 번째 도움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4골에 그치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때문에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설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다시 한번 자신의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첫 시즌은 정말 적응기에 불과했다.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한 손흥민은 2016-17시즌 PL 34경기 14골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꾸준하게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23골을 터뜨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PL 득점왕을 차지했다.


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지난 시즌에는 약간의 부침이 있었다. 손흥민은 리그 첫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침묵에 빠졌다. 좀처럼 공격포인트가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선발 제외 여론이 형성될 정도였다. 설상가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PL에서 10골을 넣으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의미 있는 기록도 하나 세웠다. 손흥민은 지난 4월 브라이튼을 상대로 리그 100호골을 성공시켰다. PL 역사상 34번째이자, 이 역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였다.


올 시즌에는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의 시즌 초반 분위기는 매우 좋다. 리그 개막전에서는 브렌트포드와 비겼지만 이후 모든 리그 경기에서 승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한 뒤, 본머스와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까지 잡아냈다.


또한 아스널, 리버풀 등 강팀들을 상대로도 패하지 않았다. 손흥민 역시 해당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아스널전 2-2 무승부, 리버풀전 2-1 승리를 이끌었다. 9월에만 6골. 8월 리그 3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한 달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개인 통산 4번째다.


손흥민의 이번 득점은 토트넘 역사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손흥민은 2019년 4월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개장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50골을 기록했다. 이는 PL 선수들의 단일 구장 최다 득점 3위다. 1위는 살라(65골, 리버풀 안필드), 2위가 케인(62골,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이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개장 첫 골의 주인공이다. 지난 2019년 4월 3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후반 10분 선제골을 터뜨린 바 있다. 또한 새 경기장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호골 역시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그렇게 4년 동안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을 누비는 동안 어느새 50골을 만들었다.


케인이 같은 경기장에서 62골을 기록 중이다. 이제 케인은 떠났기 때문에 손흥민이 13골을 추가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동시에 손흥민은 PL 통산 110번째 골을 신고하며 역대 26위가 됐다. 24위 사디오 마네(111골), 21위 스티븐 제라드(120골), 20위 로멜로 루카쿠(121골) 등을 넘볼 수 있다.


이제 토트넘은 약 4일 가량 휴식을 취한 뒤 28일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을 떠난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에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여유로운 일정을 소화한다. 팰리스전이 끝나면 내달 7일 첼시와 PL 10라운드를 갖는다.


사진=토트넘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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