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지 않은 조개·굴 먹다간… 가장 흔한 '이 간염'에 노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A형 간염'이었고, 'E형 간염'이 뒤를 이었다.
연구팀이 바이러스 간염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급성 A형 간염이 78.8%로 가장 많았다.
최광현 교수는 "급성 바이러스 간염 중 국내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급성 A형 간염에 대해서는 항체 형성률이 낮은 20~40대가 가장 취약하다"며 "그 뒤를 잇는 급성 E형 간염은 일반인은 물론 의료인에게서도 인지도가 낮아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A형 간염’이었고, ‘E형 간염’이 뒤를 이었다.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간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3억4,000만 명(2017년 기준)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급성 바이러스 간염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쳐 발열·구토·복통·황달 등이 나타나며, 환자 대부분은 치료하면 회복되지만 만성 간 질환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하면 드물게 간 기능이 상실되는 간부전으로 이어지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최광현·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2020~2021년 12개 대학병원에서 치료한 급성 간염 환자 428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160명(37.4%)이 ‘급성 바이러스 간염’이었다.
연구팀이 바이러스 간염 원인을 분석한 결과, 급성 A형 간염이 78.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급성 E형 간염(7.5%), 엡스테인-바 바이러스 간염(3.1%), 급성 B형 간염(3.1%), 급성 C형 간염(1.9%), 거대 세포 바이러스 간염(1.2%), 헤르페스-심플렉스 바이러스 간염(0.6%)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입원 치료한 환자 비율은 86.7%, 투석(透析) 치료를 받은 환자 비율은 3.2%,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비율은 0.6%로 나타났으며 1.3%의 환자는 간부전을 보였지만 간이식을 받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또한 A형 간염 환자의 40.5%는 익히지 않은 조개·굴을, E형 간염 환자의 27.8%는 말린 과일을, 11.1%는 맷돼지의 혈액 및 담즙을 섭취한 것으로 보고됐다.
A형 및 E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예방하려면 음식을 고온 가열해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생고기, 육가공식품, 조개류 등의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A형 간염에는 예방백신이 있어 만성 간 질환자의 경우 접종이 필수적이며, 항체가 없는 20~40대에게도 접종이 권장된다.
다만 E형 간염은 아직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평소 손 씻기·음식 익혀먹기·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최광현 교수는 “급성 바이러스 간염 중 국내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급성 A형 간염에 대해서는 항체 형성률이 낮은 20~40대가 가장 취약하다”며 “그 뒤를 잇는 급성 E형 간염은 일반인은 물론 의료인에게서도 인지도가 낮아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교신 저자 정숙향 교수는 “사회·경제적 요인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이므로 급성 간염이 언제든지 늘어날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보증금으로 '건물쇼핑'한 임대인 정씨… 부루마블 하듯 부동산 제국 건설
- '이혼 4년차' 이동건 "딸 행복하게 크는 모습 보고파"
- 안보 실패로 국민 1400명 죽어도...'사과' 대신 '쇼'하는 군 통수권자 네타냐후
- 쓰레기장에서 결혼사진 찍은 예비부부...결혼식 피로연 대신 해변청소
- "쉬는 시간마다 목 조르고 끌고다녀"...학폭 피해 아버지의 분노
- "시진핑은 2027년 대만 칠 것... 한국, 도와줄 능력 있나"
- 노조의 싹 밟은 머스크가 승자?...미국 자동차 노조 파업에 웃는 이유
- 미국 동네병원의 '원팀 의료'… 의사·영양사·복지사가 '고당환자' 맞춤관리
- 전치 9주인데 두달 만에 학폭위? 김승희 딸 사건 본 교사들도 "뭔가 이상"
- 전소민, '런닝맨' 떠난다 "재충전할 시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