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서베이] "퇴근 후 또 출근" N잡하는 직장인들
서베이➋ 희망 은퇴 연령
불황에 본업뿐만 아니라 다른 일을 해서 추가 소득을 올리려는 사람이 많다. 바로 N잡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에게 'N잡' 수행 여부를 묻자 10명 중 4명(39.2%)이 본업 외에 다른 N잡으로 추가 소득을 내고 있다고 답했다.
N잡을 하면서 추가 소득을 올리려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N잡을 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 중 절반 이상(45.9%ㆍ복수응답)은 그 이유로 '여유 자금 마련'을 꼽았다. 그 뒤를 '젊을 때 남들보다 한 푼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서(27.0%)' '노후 대비(25.8%)' 등이 이었다. 이 때문인지 경제 상황이 여유롭다면 굳이 N잡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6명(66.7%)에 달했다.
N잡러의 미래는 어떨까. 응답자의 81.2%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N잡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 이유로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흐려지고 있다(58.9%ㆍ복수응답)'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에 '만족할 만큼의 월급을 받을 수 없는 사회가 되고 있다(52.6%)'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생활비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52.1%)'는 답변이 이었다.
■ 희망은퇴 60세 현실은 53세
직장인들이 원하는 은퇴 나이는 몇살일까.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 628명을 대상으로 은퇴하고 싶은 나이를 묻자 많은 이들이 '평균 60세'라고 답했다. 하지만 직장인들이 현재 직장에서 최장으로 근무할 수 있는 나이는 평균 53.4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년까지 일할 수 있다고 보는 직장인도 많지 않았다. '본인이 원한다면 재직 중인 회사에서 정년까지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자는 10명 중 4명(39.2%)에 불과했다. 나머지 60.8%는 '현실적으로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정년 시기의 차이도 있었다. 체감 은퇴 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제약ㆍ바이오 부문이었다. 제약ㆍ바이오 분야 직장인이 생각하는 체감 은퇴 연령은 43.9세였다. 다음으로 미디어ㆍ광고업(49.5세), ITㆍ정보통신(51.6세), 판매ㆍ유통업(53.4세), 금융ㆍ은행업(53.5세), 제조ㆍ생산ㆍ화학업(54.3세), 교육업(54.4세), 서비스업(54.6세), 건설업(54.8세) 순으로 예상하는 은퇴 연령이 낮았다.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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