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난동 피해자 도운 고등학생…"악몽 꾸고 밥 잘 못 먹어"

김송이 기자 2023. 10. 2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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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도운 고등학생이 트라우마를 걱정했다.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지난 8월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역에서 일어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에서 피해자에게 달려가 구급대에게 인계될 때까지 지혈을 도운 윤도일군(18)과 음준군(19)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피해자가 찔리는 걸 목격한 건 아니고 가해자 모습은 봤다"며 "그 일로 트라우마가 남을까 봐 걱정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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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도운 고등학생이 트라우마를 걱정했다.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지난 8월 경기 성남 분당구 서현역에서 일어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에서 피해자에게 달려가 구급대에게 인계될 때까지 지혈을 도운 윤도일군(18)과 음준군(19)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피해자가 찔리는 걸 목격한 건 아니고 가해자 모습은 봤다"며 "그 일로 트라우마가 남을까 봐 걱정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윤군은 당시 상황에 대해 "친구 만나러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사람들이 다 소리 지르면서 도망치더라. 무슨 상황인지 모르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싸움 났으면 말리려고 갔다. 멀리서 봤을 때는 누가 싸워서 누워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남성분, 여성분이 피를 흘리고 계셨다. 상처 부위를 지혈하면서 119, 112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 휴대전화로 어머니한테 전화가 오길래 상황 설명드리고 구급차로 이송될 거라고 했다"고 말해 보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기특해하며 "이 나이에 이렇게 침착할 수가 없을 텐데 응급처치를 따로 배웠냐"고 물었고, 윤군은 "평소에 그런 쪽(응급구조)에 관심이 많았다"고 답했다.

윤군은 사건 이후 악몽을 꾸기도 하고 식사도 잘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주일 동안 잘 밖에 잘 못 나갔다. 뭘 먹으려고 해도 잘 안 들어가고 잠도 잘 못 잤다"며 마른침을 삼켰다.

이수근이 "치료는 좀 받았냐"고 묻자 두 사람은 경찰청에서 연락을 받고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에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진로가 고민이라는 두 사람에게 서장훈은 "너네가 용기 낸 일이 인생에서 빛을 발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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