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규제 완화로 ‘수출 걸림돌’ 해소
[KBS 창원] [앵커]
경남을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K-방산' 수출이 연일 호조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규제 개선으로 수출용 방산 물품에 대한 운행제한 기준을 완화해,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퀴만 20개가 넘는 대형 트레일러 위로, 무게 50톤에 육박하는 K9 자주포가 조심스레 옮겨집니다.
폴란드로 수출할 K9 자주포 210여 문 중 일부입니다.
K9 자주포를 실은 트레일러는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공장을 나서고, 호송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창원 국가산단 왕복 6차로 도로 위를 달립니다.
경찰과 자치단체 등 관계기관도 운송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황동규/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3사업장장 : "당장 주변에 사람들이 있고 조치를 할 수 있는 협조도 되고 관에도 바로 연락해도 바로바로 연락되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훨씬 시간이 단축될 것 같습니다.)"]
마산항 4부두로 옮기는 데 걸린 시간은 10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배에 실린 K9자주포 열여덟대는 마산항을 떠나 폴란드로 향합니다.
그동안 총중량 48톤이 넘는 트레일러는 주간 운행 허가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도로 구조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필수였고, 허가 기간도 석 달에 불과했습니다.
이 때문에 방산수출 기업들은 야간에만 수출 물량을 부두로 운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정부 규제 완화로, 방산물자 운행이 주간도 가능해졌습니다.
[박지영/경상남도 법무담당관실 사무관 : "K-방산 사업의 인기로 수출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에 적기에 선적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신속하게 완화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비용 절감은 물론 선적 일정을 맞추기도 쉬워졌습니다.
[이양훈/창원중부경찰서 교통안전팀장 : "(주간 운행에 대한) 다른 문제점이 없다고 판단이 되면 다른 유관 기관과 협업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경상남도는 이번 규제 완화가 지역 경제 발전과 방위산업 위상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김신아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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