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국채 금리 우려 속 혼조…다우 0.6%↓

엄준우 2023. 10. 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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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국채 금리 우려와 기업 실적 기대가 뒤섞이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8%,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7% 각각 내렸구요.

나스닥지수는 0.27% 상승했습니다.

주요 지수들은 국채 금리 경계 속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10년 국채 금리는 개장 전에 5% 선을 재차 돌파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습니다.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는데요.

다만 심리적인 저항선인 5%를 돌파한 데 따른 기술적 조정 압력이 이어졌고, 금리는 다시 5%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헤지펀드계의 거물인 빌 애크먼이라는 사람이 채권의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밝힌 것도 금리 하락에 기여했는데요.

애크먼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재 장기 국채에 대해 공매도를 유지하기에는 세상에 너무 많은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더는 금리 상승에 베팅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네, 금리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는 와중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번주에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이번주 실적이 나오는 기술 기업들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것은 지난 6월 말의 예상치 0.4% 증가에서 크게 상향된 수치입니다.

3분기 들어 경기 둔화 위험이 줄어든 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는 상향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4분기 기술 기업의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작년보다 13% 증가하며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런 실적 기대감 속에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는데요.

다만,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경우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한때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던 빌 그로스는 4분기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지방은행이 큰 어려움에 빠지고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며, 이것은 미국 경제가 유의미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그로스는 평가했습니다.

[앵커]

네,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지켜봐야겠네요. 간밤에 또 눈에 띄는 개별 종목 움직임이 있었나요.

[기자]

네, 테슬라 주가가 여러 악재에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는데요.

회사가 지난 2년간 생산한 모델에 대해 자발적인 리콜을 시행하기로 했고, 미국 법무부가 회사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에너지 기업 셰브런의 주가는 원유 탐사 업체를 전액 주식으로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 넘게 내렸구요.

제약 업체 월그린스의 주가는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긍정적으로 수정했다는 소식에 3% 이상 뛰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 부담 등에 0.8% 하락했는데요.

지수는 2,357 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 움직임을 반영하며 보합권 근처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증시도 미국 금리에 대한 경계와 함께 미국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에 거래가 뜸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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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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