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도 동참한다…48년 만에 ‘총파업’ 나선 아이슬란드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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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총리를 포함한 아이슬란드 전역의 여성과 논 바이너리(Non-binary·남녀라는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제3의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이 하루 동안 모두 일을 멈추는 '전국적 총파업'을 실시한다.
23일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NYT)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만 명의 아이슬란드 여성과 논바이너리들은 24일 전일 파업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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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년 전 여성 총파업으로 남녀고용평등법 입법 이뤄내
아이슬란드 성별 임금 격차 지난해 7.3%, 한국은 31.2%
24일(현지시간)총리를 포함한 아이슬란드 전역의 여성과 논 바이너리(Non-binary·남녀라는 이분법적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제3의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이 하루 동안 모두 일을 멈추는 ‘전국적 총파업’을 실시한다. 이는 성별 임금 격차 해소와 성폭력 근절 등을 요구하며 48년 만에 처음이다.
23일 영국 가디언과 미국 뉴욕타임스(NYT)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수만 명의 아이슬란드 여성과 논바이너리들은 24일 전일 파업에 동참한다. 수산업 노동자와 교원, 간호사단체들이 참여를 약속했으며,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총리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세계적으로도 성평등 수준이 높은 국가로 알려진 아이슬란드에서 아이슬란드에서 여성들의 파업은 종종 있었으나 여성들의 24시간 전일 파업은 지난 197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슬란드의 여성 90%가 참여한 지난 1975년 파업 이후 아이슬란드에서는 이듬해 남녀고용평등법이 의회를 통과했다. 그로부터 5년 뒤에는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라는 유럽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세계 최초의 민주적으로 선출된 여성 국가 지도자가 배출됐다.
40개 단체가 뜻을 모은 이번 파업의 조직자들은 1975년 파업 이후에도 여성 평등권 보장을 위한 핵심적인 요구 사항들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업을 통해 성별 임금 격차와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는 성적 폭력과 성별에 기초한 폭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2만5000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수만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들은 아이슬란드가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성별 격차 순위에서 세계 14위에 오르는 등 성평등 부문의 선도 국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일부 직종에서는 아직도 여성 임금이 남성보다 21%나 적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의 40% 이상이 성별에 기초한 폭력을 경험했으며 청소와 병간호와 같이 전통적으로 여성의 일로 인식되는 직업 종사자들은 사회적 저평가 속에 저임금을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파업 조직자 중 한 명인 프레이야 스테인그림스도티르 아이슬란드 공공노동자연맹 홍보국장은 아이슬란드가 성평등 선도국가라는 명성을 누리려면 명성에 따른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삶을 살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인그림스도티르는 지난 1975년 파업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논바이너리들도 참여한다면서 여성과 제3의 성 사람들 모두 같은 시스템에 대항하고 있고 가부장제의 영향에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힘을 합쳐 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야콥스도티르 총리도 "다른 무엇보다도 파업 참여를 통해 아이슬란드 여성과 연대를 보여주려 한다"면서 "총리실도 이날은 일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각 국가의 성별 임금 격차를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통계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은 31.2%를 나타냈으며 아이슬란드는 OECD 국가 평균치인 11.9%보다 낮은 수준인 7.3%를 기록했다. 성별 격차가 가장 적은 국가는 벨기에(1.2%)로 한국과는 30%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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