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도 안 뛰고 344억 꿀꺽' 김하성 전 동료, 두바이 간다... 미련 없이 ML 은퇴하나

김동윤 기자 2023. 10. 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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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9)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로빈슨 카노(41)가 두바이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중동 최초의 프로야구리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바이 울브스가 2023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6번으로 카노를 지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2022년 7월 인도,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과 남아시아 지역에 창설된 프로야구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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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두바이 울브스가 24일(한국시간) 2023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6번으로 로빈슨 카노를 지명했다. /사진=베이스볼 유나이티드
김하성(29)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로빈슨 카노(41)가 두바이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중동 최초의 프로야구리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두바이 울브스가 2023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6번으로 카노를 지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베이스볼 유나이티드는 2022년 7월 인도,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과 남아시아 지역에 창설된 프로야구리그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전설, 마리아노 리베라와 배리 라킨이 발벗고 나섰다. 현재까지 뭄바이 코브라스(인도), 카라치 모나크(파키스탄), 두바이 울브스, 아부다비 팔콘스(아랍에미리트) 총 4팀이 창단됐으며, 2024년 리그가 시작된다.

가장 이름값이 높은 것은 카노다. 카노는 2005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해 메이저리그 17시즌 통산 22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335홈런 1306타점 1262득점 51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88 OPS 0.839의 성적을 남겼다. 공수 겸장의 2루수로서 5번의 실버슬러거와 2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2000년대 중후반 뉴욕 양키스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8번의 올스타와 올스타 MVP도 거머쥐었다. 2009년 뉴욕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을 때는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2013시즌 종료 후 10년 2억 4000만 달러(약 3242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하고 시애틀 매리너스로 향하면서 그의 몰락은 시작됐다. 기대 이하의 성적에 이어 2018시즌에는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8시즌 종료 후 2대5 트레이드로 뉴욕 메츠로 향했고, 2020년 또 한 번 금지약물이 들통나 162경기 출장이 금지되면서 완전히 몰락했다.

샌디에이고 시절 로빈슨 카노. /AFPBBNews=뉴스1

한 시즌을 통으로 날린 뒤 2022시즌 메츠에서 방출돼 샌디에이고로 향했고 이때 김하성을 만났다. 합류 당시 유격수 김하성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룰 것이 기대됐으나, 12경기 타율 0.091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보였고 한 달도 안 돼 FA로 풀렸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향했으나, 역시 20일 만에 방출됐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도미니카 대표팀에 합류하며 재기를 꿈꿨으나, 어느 팀에서도 뛰지 못했다.

생활은 풍족했다. 두 번째 금지약물 징계가 끝난 2022시즌부터 2013년 맺은 계약에 따라 연봉은 받을 수 있었다. 2022시즌 2345만 달러(약 317억 원), 올해는 한 경기도 뛰지 않고도 2400만 달러(약 344억 원)를 꿀꺽했다. 그의 연봉을 책임졌던 뉴욕 메츠와 시애틀도 2년 만에 완전히 해방됐다.

아직 메이저리그 은퇴를 공식 선언한 바는 없으나, 은퇴자들이 향하는 중동야구리그에 합류하면서 미련 없이 복귀의 꿈을 접을 것으로 보인다. 카노 외에도 '메이저리그 247승 투수' 바톨로 콜론(50)이 2라운드 16번으로 카라치 모나크,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의 파블로 산도발(37)이 1라운드 4번으로 아부다비 팔콘스에 입단하는 등 총 44명의 프로 선수가 합류했다.

이들은 11월 24일과 25일 두바이에서 베이스볼 유나이티드 동부 올스타와 서부 올스타로 나뉘어 치르는 친선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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