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악의 악' 위하준 "냉철한 무표정, 강점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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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위하준(32)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 눈도장을 찍고, 디즈니+ 오리지널 '최악의 악' 주연으로 성장했다.
"이전까지는 드라마에서 연하남, 짝사랑남 연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살인마 같은 반대적인 캐릭터를 하기도 했고요. 놓치고 싶지 않더라고요. 멜로드라마만 하는 배우가 아니라 악역도 하고 다른 것도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계속 반복했어요. '오징어게임'이 잘 되고 나서부터 어쩌다 보니 남성성 있는, 액션을 하거나 무게 있고 분위기 잡는 역할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오징어게임'의 역할이 주는 이미지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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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잇달아 출연…"해외서 좋아해 주는 것 자체가 복"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배우 위하준(32)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 눈도장을 찍고, 디즈니+ 오리지널 '최악의 악' 주연으로 성장했다. 배우로서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현명하게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작품이 된 '오징어게임' 시즌2 출연도 새로운 기회다.
2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위하준은 "해외에서도 나를 봐주고 좋아해 주는 것 자체가 복이다. 유럽에 행사도 가고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그런 곳에서도 나를 알아봐 주는 걸 보면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위하준이 연기한 황준호는 시즌1에서 형을 찾기 위해 오징어 게임 장소에 잠입했다가 형에게 총을 맞으면서 결말을 맞이했다. 그러면서 황준호의 생사에 대한 관심이 쏠린 상황이었다. 위하준이 시즌2 캐스팅 라인업에 함께 공개되면서 살아있다는 게 확실해졌다. "시즌2가 나오게 됐다는 게 정말 기뻐요. 전 거기서 큰 역할을 소화하진 않았거든요. 임팩트는 크게 없어요. 하지만 시즌2가 나오면 기대하고 보실 테니 '황준호가 안 죽고 살아있어요. 잘 계시죠?’라고 인사 정도 할 수 있을 거예요. 굉장히 행복해요. 또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싶어요."
그는 '오징어게임' 공개 전까지 국내 드라마 조주연으로 얼굴을 조금씩 비추다가, 작품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급부상했다. 미국 주간지 '피플’에서 꼽은 '2021년 가장 섹시한 남자 25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작은 아씨들' '최악의 악' 등에서 선 굵은 캐릭터를 맡으며 재평가 받았다. 다만 '오징어게임'의 영향이었는지 멜로보다는 주로 미스터리하거나 남성성이 두드러지는 역할을 소화했다.
"이전까지는 드라마에서 연하남, 짝사랑남 연기도 했었어요. 그러다가 살인마 같은 반대적인 캐릭터를 하기도 했고요. 놓치고 싶지 않더라고요. 멜로드라마만 하는 배우가 아니라 악역도 하고 다른 것도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계속 반복했어요. '오징어게임'이 잘 되고 나서부터 어쩌다 보니 남성성 있는, 액션을 하거나 무게 있고 분위기 잡는 역할을 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오징어게임'의 역할이 주는 이미지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고 도전하고 싶다는 건 다양한 얼굴을 가진 배우라 가능한 일이다. 위하준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는 "조금 냉철해 보이고 차가워 보이는 건 무표정일 때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그런 게 드러나서 '최악의 악'에도 콜을 해주시지 않았나 싶다"며 "강점일 수도 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잘 닦아나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자신 있는 배우는 아니었지만 외모의 다양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연기적으로 승화만 시킨다면 그게 매력"이라며 "그렇게 찾은 매력을 조금씩이라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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