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與의원들, 첫눈 오기 전 궐기할 듯…자기 목숨줄이 달려 있기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3.9.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그 결과가 신통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럴 경우 국민의힘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기현 체제로는 안 된다'며 들고 일어날 것이라며 여당 분란을 은근히 부채질했다.

박 의원은 23일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김기현 대표가 '전권을 주겠다'며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한 일에 대해 "일단 주목받는 인사였다"며 나름 평가할 부문은 있다고 했다.

다만 "과연 이분이 전권을 받았다면 어느 정도나 전권을 받았는지, 어떻게 해 나갈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 국민의힘 의원들도 잘될까?라는 의구심을 갖는 이유는 혁신의 대상인 김기현 당대표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김기현 대표가 주도하는 국민의힘의 혁신위라고 하는 게 과연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는가 (여당 내에서) 이에 대한 고민이 상당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금은 인요한 위원장에게 시선이 집중되지만 실질적으로 국민의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간다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첫눈 오기 전에 궐기하지 않을까 싶다"며 12월쯤 한바탕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을 점쳤다.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 "(여당 의원들) 자신의 목숨줄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렇게 가다간 수도권의 경우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 뻔하기에 반발할 수밖에 없다는 것.

박 의원은 "사실 대통령이 태도가 변해야 하는데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한테 태도를 변화하라고 요구하는 것, 혁신의 대상인 당대표가 혁신을 주도하겠다며 2기 친정 체제를 구축하는 건 황당한 일"이라며 "국민들이 얼마나 수준이 높은데 이런 것을 그냥 보고 속아 주겠는가"라며 여당이 변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기에 김기현 체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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