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반미시위에 김정은·푸틴 초상화 등장 '눈길'

이유진 기자 2023. 10. 2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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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진행된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상화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20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헤르본에서 열린 반이스라엘과 반미 시위에선 뜻밖의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초상화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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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내세워 서방에 반감 표하는 시위 경향성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진행된 반미, 반이스라엘 시위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상화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4일 엑스(옛 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진행된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상화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지난 20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헤르본에서 열린 반이스라엘과 반미 시위에선 뜻밖의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의 초상화가 등장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표하며 거리로 나온 시위대들 손엔 이들의 초상화가 들려 있었다.

일부 시위대원들은 ‘미국 자본주의는 전쟁에 중독됐다’, ‘미국은 중동에서 나가라’는 영어로 된 내용의 팻말을 들고 있기도 했다.

최근 시위대는 이처럼 북한과 러시아를 내세워 서방에 대한 반감을 적극 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니제르에서도 니제르 군부 쿠데타 지지자들이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면서 인공기를 흔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 국장은 전날 RFA 통화에서 해당 시위자들이 반미를 내세우기 위해 김정은을 활용한 것이라면서도, 이 시위자들은 북한에서는 시위를 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나라들은 모델로 삼아서는 안 되는 나라들"이라고 지적하며 러시아나 북한에서 정부에 항의하는 세력들이 있다면 어떻게 끝이 날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시위대를 향해 경고했다.

이어 이들이 러시아나 북한에서 살고 있다면 분명히 시위를 마치고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해당 국가들과 연대해선 안 된다는 뜻을 전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석사 과정 중인 탈북민 이현승 씨는 이날 RFA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독재자들을 끌어들일수록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미국의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논평에서 양측의 전쟁은 “전적으로 미국에 의해 빚어진 비극”이라며 "미국의 편견적이며 의도적인 부추김으로 중동지역에서 대규모 살육전이 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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